나도 까페나 해볼까?

지역내일 2011-06-29
글 : 마스터커피 대표 이영수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커피전문점을 발견할 수 있다. 까페가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웃고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다 보면 나도 까페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생각만큼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철저한 분석과 노력 그리고 적성까지 맞아야 까페를 창업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까페 일은 보이는 것과 같이 고상하지도, 그렇다고 항상 수익이 높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까페가 포화 상태라지만 확실한 컨셉이 있는 개인 까페는 아직도 좋은 창업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누구나 까페를 시작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좋은 까페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창업 전에 꼭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하나. 까페는 커피를 파는 곳.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하라!
 커피에 대해서 관심도 없으면서 까페를 운영할 수는 없다. 우선은 커피를 공부해야 한다. 요즘엔 바리스타 학원이나 각종 서적 및 인터넷 자료들이 많다. 학원을 다니는 것도 방법이고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 민간자격증이긴 하지만 국내 바리스타 자격시험도 있고 일부 국제 바리스타 자격시험도 국내에서 응시 할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 중에는 유명 까페를 찾아다니며 커피를 맛보고 서로 이야기 하는 일명 까페 투어 관련 모임들도 있으니 이곳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항상 커피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한다면 좋은 커피 맛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둘. 컨셉을 정확히 잡고 시작하자!
 요즘 개인 까페는 컨셉이 중요하다. 수제 초컬릿을 만들어 같이 판매 하는 까페가 있는가 하면, 고양이 십수마리를 키우며 같이 운영하는 고양이 까페도 있다. 고집스럽게 핸드드립만을 하는 까페도 있고, 홍대에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거리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리어카 까페도 있다. 맛과 신선함을 위해서 로스팅을 직접 할 수도 있고, 읽고 싶은 책을 가득 모아 놓고 편안한 자리까지 제공해주는 북 까페도 있다. 개인 까페는 자신의 의지대로 컨셉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동시에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컨셉을 잡는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 직접 일을 해보고 체력을 길러라!
 다른 까페에서 직접 바리스타로 일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론과 실제는 아주 다르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커피 만들기보다 오히려 설거지이다. 게다가 설거지에도 요령이라는 것이 있다. 설거지부터 차근차근 일을 하다 보면 그 까페의 장점과 단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까페를 계획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루에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 종일 서서 일을 해야 하는 바리스타는 무엇보다도 체력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 힘든 업무 중에도 손님께 웃으며 일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넷. 친절은 기본이다!
 아무리 맛이 있고 컨셉이 좋다고 해도 친절하지 않은 까페는 오래가지 못한다. 항상 손님의 만족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친절해야 한다. 손님이 마시던 음료의 빨대가 바닥에 떨어지면 먼저 빨대를 가져다준다던지, 메뉴판 앞에서 뭘 마셔야 할지 모르는 손님이 있는 경우 오늘의 날씨와 손님의 취향을 배려한 메뉴 추천도 할 수 있어야 하며, 손님이 불편한 부분을 이야기 하면 즉시 해결 해줄 수 있어야만 한다. 특히 개인 까페는 자신이 정하는 색이 까페의 색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대형 매장보다 더 친절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이 외에도 까페 창업에 도움이 될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적어도 위의 내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자주 가고 싶은 멋진 개인 까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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