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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수시전형을 준비해야 한다는 막연함이 6월 모의고사를 보고나면 수시전형 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한번의 모의고사 결과에 자극 받아 수시전형에 뛰어 든다면 많은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오류유형이 현실적 가능성이 낮은 전형을 뚫으려는 오류이다. 특히 ‘작년에 누구누구가 어떤 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갔다더라’라는 ‘카더라’ 컨설팅을 믿고 자신도 그 전형이 가능 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일은 위험 천만한 행동이다. 마음이 급해질수록 냉정한 판단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흔히 오해하는 전형 중에 하나가 리더십전형이다. 특히 성균관대 이대 경희대 등 대표적인 선호대학에서 리더십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기준도 대부분 반장 2학기 이상 등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학생회 간부 경력이 있고 자신이 리더십이 있다고 자신하는 학생들은 리더십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하라! 전국에 고등학교는 1,500개 정도 된다. 총학생회장만 1,500명 인 것이다. 반장 2회나 1회 이상 경험자의 숫자는 2~3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각 대학 리더십 전형의 정원은 많아야 100~200명 수준이다. 더구나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자들이 대부분 모든 학교에 지원한다. 경쟁률은 수십대일에서 수백대일을 보인다. 당락은 내신에서 갈라진다. 물론 아주 특이한 리더십의 경우도 있다. 전국적 사건의 중심에 섰던 모 학생회장은 서울대 특기자에 합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학생회장일 뿐 아니라 그 고등학교의 압도적 수석이었다. 종교수업 반대운동으로 유명해진 강의석씨가 그 주인공이다.
또 하나 오해하기 쉬운 전형이 봉사전형이다. 많은 학교에서 사회봉사자 전형은 축소되는 추세이다. 그나마 유지되는 학교에서도 단순히 봉사시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봉사의 구체적인 내용물이다. 사랑의 집짓기(헤비타트운동)에 참여해 대학진학을 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그 학생의 경우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한 사실만으로 합격한 것이 아니라, 봉사에 참여한 수기를 책으로 출판해 화제가 된 경우이다. 반크 운동에 참여해 독도 알리기 웹페이지를 영어로 운영한 친구가 서울대 사회대에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봉사전형으로 오해되기도 했지만, 그 학생은 서울대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한 경우이다. 영어성적과 내신이 퍼펙트한 케이스이다. 봉사활동의 내용은 그 학생의 기존 스펙을 돋보이게 하는 악세서리였지, 봉사내용이 합격의 주요한 원인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가장 넓게 제공되는 수시전형은 일반전형과 성적우수 전형이다. 나머지 전형들은 지극히 예외적인 전형일 뿐이다. 입학사정관제 역시 마찬가지 이다. 대학들이 수시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때 가장 신뢰하는 성적은 내신+논술 성적이다. 정도를 앞에 두고 좌고우면 하지마라! 가장 확실한 전략은 가장 넓은 길을 노리는 것이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논술준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준비이다. 그렇다고 모든 시간을 논술에 투여해서도 안 된다. 수시와 정시의 균형있는 준비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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