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청소년 재능나눔 봉사단

다문화·새터민 친구와 마니또 해요

일방적 봉사 대신 상호교류 통한 나눔 실천

지역내일 2011-06-29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초중고 아이들의 봉사활동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서가를 정리하거나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청소나 빨래를 돕는 것 같은 육체노동과 시간 때우기 위주의 단순한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거나 비교과 영역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 혼자서는 정보가 부족해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럴 땐 지역 내 청소년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 부모가 과외로 발품을 팔지 않아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속적인 봉사참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

‘반딧불이 청소년 재능나눔 봉사단’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됐다.

“흔히 재능을 나눈다고 하면 아주 대단하고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기서 재능은 또래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김은영 팀장의 설명이다.   

특히 반딧불이 봉사단은 창의적체험교육으로 유명한 (주)메가멘토가 부설로 운영하는 단체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메가멘토는 맞춤형 학생이력관리 전문기업으로 학부모 아카데미 사업과 창의체험활동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실제로 봉사단 활동 시 창의체험활동 지도사가 함께 참여한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2011 아시아 이주민 문화제’에 참석해 아시아 화합의 퍼레이드에 참여했으며,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 등 15개국이 참여한 ‘아시안 마을’ 부스에서 홍보 도우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4월에는 인천 생활체육 어린이 씨름왕 대회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했으며, 오는 6월 25일에는 연수구청  알뜰나눔장터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문화·새터민 친구와 일대일 마니또 

반딧불이 봉사단은 인천 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새터민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봉사단 아이들은 다문화, 새터민 친구들과 일대일 마니또를 맺고 서로 어울리며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실제로 문화바우처라고 해서 다문화가정이나 새터민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봉사단 아이들이 일대일 마니또가 돼 친구와 함께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책도 읽고 때론 부족한 학교공부도 도우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봉사단의 일방적인 봉사는 아니다. 반딧불이 봉사단 활동의 기본원칙은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작용하며 원활한 교류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창의적체험활동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도 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친구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국의 문화와 글로벌 마인드를 배우게 됩니다.” 


봉사도 기록이 중요한 시대 

다양한 창의적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 못지않게 활동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지만 일단 기록하는 습관이 잡히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는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시스템에 입력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입학사정관제 전형 증빙 서류나 면접 준비용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봉사단 가입은 인천에 거주하는 초중고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학부모가 3만원의 입회비를 낸 후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면 자녀는 자동적으로 단원으로 가입돼 활동할 수 있다. 후원회비는 자녀수에 상관없이 한 가구당 매월 1만원이다. 

문의 : 1544-3209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반딧불이 재능나눔 봉사단 단원들의 봉사일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거부감 싹 사라져


김홍일(신송중학교 2학년)

나는 예전에는 다문화 가정은 괜히 거부감이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서로 피부색이나 언어 등의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배려와 관심을 갖고 그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노력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1등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몽골의 종교·음식문화 등 기억에 남아

이문호(동막초 5학년)

나는 몽골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몽골의 집은 우리의 집과 다르게 만들어진다. 

벽돌과 시멘트로 만드는 집이 아니고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나무로 지붕을 만든 뒤에 지붕을 꾸며서 붙이고 벽돌은 바닥에 까는 가죽을 이용해서 가죽을 붙여서 벽돌보다는 얇고 편리하고 언제나 다시 고칠 수 있게 가죽으로 만든다. 

문은 나무로 테를 만든 뒤에 가죽을 붙인다. 몽골사람들은 티베트 불교인 라미교를 믿는다. 

그래서 그 나라사람들은 다른 종교를 끼워 주지 않으려는 성질이 있다. 몽골 사람들의 음식문화 가운데 신기한 점은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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