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법) 중간고사 1등급 비결 ‘신송고 이찬희’
언, 수, 외 과목만큼 과학도 시간 투자하고 있나요?
개념 익히고 기출문항 다룰 것 … 정답 풀이 법 다듬고 적응 훈련해야
새 학년 들어 처음 받아본 자녀의 중간고사 성적표. 대입에서 수시 지원 폭이 넓어지고 내신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교 12회 시험 성적은 수능 점수보다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학교 내신관리야말로 문제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어야 우수 등급 유지가 가능하다. 신송고에서 과학 잘 하는 학생으로 알려진 이 학교 2학년 이찬희 군의 과학탐구영역 관리법을 들어본다.
< 실험으로 친해진 과학의 세계
신송고 이찬희 학생은 과학탐구영역에 가장 자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실험에서 발견한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당시 교과서 속에 자리한 이론들이 실험을 거치자 살아있는 놀라운 현실세계로 눈앞에 펼쳐졌다.
이 군은 “보통 자신이 흥미를 가진 분야일수록 잘하고 싶어 하잖아요. 과학실험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과학대회를 준비 하거나 과학관련 잡지를 읽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희망전공까지도 영향을 주었다. 이 군의 장래 희망은 의사다. 관문통과가 여간 까다롭지 않은 의과대학입시. 그중에 하나가 과학탐구영역 실력이다.
“본격적인 과학영역에 대한 공부 시작은 중학교 3학년 올림피아드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예요. 특히 화학 파트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어요. 실력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뒤따라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 과학 공부를 시작하기에 고교과정은 이미 늦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과학을 좀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초등이나 중학과정을 놓치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것을 권했다.
< 과학탐구영역은 ‘개념학습’을 요구한다
고교 과정 과탐의 기본은 개념학습이다. 어떤 단원이든 요구하는 개념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신은 물론 모의고사나 수능 난이도를 뚫기 위해서는 개념정의가 분명할수록 유리하다.
이 군은 “우선 과학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어요. 새로운 단원을 학습할 때는 쉬운 개념부터 출발해야 해요. 개념 학습의 출발은 암기예요”라며 “다음은 문제를 풀면서 ‘이런 부분은 이런 식으로 문제가 출제 하는구나''이해하며 다시 개념을 살피는 거죠.”라고 말한다.
풀었던 문제를 되짚어보는 이유는 처음 무작정 암기했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과학이야말로 암기했다고 해서 모두 이해하기에 어려운 특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념 암기 →문제풀이 → 과정풀이 개념이해 과정을 반복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무작정 암기했던 부분이 어느새 이해가기 시작하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다시 새로운 단원에 도전해요. 내신과 수능준비도 방법은 같아요. 5개년 기출문제집과 학교 보충교재를 사용하면 내신준비는 충분해요. 사실 시험문제는 기출 응용이거든요.”
< ‘완자’에서 기본 다지고 ‘5개년 기출’에서 유형 익히고
“우선 기본 개념을 다지기 위해서 ''완자''처럼 개념에 충실한 자습서를 완벽하게 다뤄요. 그다음은 ''5개년 기출''같은 수능기출 문제집으로 유형을 익힙니다. 과학 탐구영역은 처음 접근할 때는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지지만, 계속 꾸준히 풀다보면 오히려 수월해짐을 느끼죠.”
왜냐하면 문제들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예로 화학1영역의 1번 문제는 항상 수소결합에 관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즉 문제만 많이 풀어 봐도 실제 모의고사에서는 실수만 없다면, 1~2 개 난이도 문항을 제외한 모든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고.
“문제는 난이도 높은 문항이죠, 매년 변별력을 주기위해 출제하는 신 유형 고난도 문제는 ‘완자''에서 완벽하게 해놓았다면 그 개념들이 빛을 발하는 기회죠. 결국 고난도 문제 대비 개념 학습과 정답에서 요구하는 기출문제 훈련이 저의 과탐 학습의 핵심인 셈입니다.”
다만, 과학 탐구영역에서 자신만의 속성 풀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난도 문제에서는 막히는 경우가 발행한다. 개념을 승화시킨 수능 고난도 문제에선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문제를 풀었어도 해설지와 비교해 답이 요구하는 풀이법으로 다듬어 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과탐 성적 때문에 고민인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은 언어, 수리, 외국어 공부시간에 비해 과탐 투자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공부양이 적으니 실력도 뒤따라 안 나오는 거죠. 따라서 과탐에 필요한 절대 학습시간 조절도 성적향상에 중요한 변수죠.”
Tip 이찬희 군이 권하는 ‘과탐 공부 이렇게 하라’ 10가지 노하우
1. ''집에서 다시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을 버리기- 학교 수업을 들을 때 최대한 집중한다.
2.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3. 자신만의 풀이 방법은 좋으나 될 수 있으면 문제에서 원하는 풀이방법으로 푼다.
4. 암기-확실하고 완벽하게 암기한다.
5. 고난도 문제에 대비-철저한 개념학습을 한다.
6.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라.
7. 물리 - 복잡하고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 때는 그래프를 그리면서 풀어본다.
8. 화학 - 특성상 계산 문제를 풀 때, 정리를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리저리 시험지에 막 써놓지 말고 한 줄 한 줄 정리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9. 생물- 그림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실험 결과를 해석할 줄 아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
10. 지구과학 - 암기과목처럼 보이지만 이해하는 과목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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