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환경영화제

함께 사는 지구, 영화 속에서 느껴봐요

지역내일 2011-05-23

일본의 쓰나미와 이어진 원전 사고,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토네이도와 홍수, 우리나라 서해안에 출현한 정체모를 이물질 꽃게 등의 소식은 우리에게 환경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한다.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 5월. 가족나들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8일 개막한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그것이다. CGV 상암에서 오는 25일까지 계속될 이번 환경영화제의 볼만한 작품과 축제행사를 소개한다.


사람과 자연의 건강한 공존을 생각하는 영화 축제
환경(環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싼 모든 것, 자연과 사람과 모든 생명을 하나로 잇는 커다란 고리와 같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함께 사는 지구'', 곧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생각하는 축제이다.
2004년에 시작된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을 화두로 삼는 테마 영화제로 매년 세계 각국 100여 편의 우수한 환경영화를 발굴해 소개해왔으며,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미래 환경을 위한 대안과 실천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76개국에서 출품된 756편의 영화 가운데 14개국의 21편을 엄선한 ''국제환경영화경선''을 필두로 모두 33개국 140여 편의 다채로운 환경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덟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추천작>
#1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 ''미안해, 고마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을 필두로 송일곤, 오점균, 박흥식 감독이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로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이다. ''고마워 미안해'', ''쭈쭈'', ''내 동생'', ''고양이 키스''의 네 가지 스토리를 통해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동물들도 인간과 함께 지구에서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되했다. 속 깊은 친구처럼 우리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과 사람들의 관계 및 교감을 가슴 따뜻하게 담아냈다.


#2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이누이트의 경고''
이누이트 언어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 ''아타나주아''로 2001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한 이누이트 감독 자카리아스 쿠눅과 연구원이자 영화감독인 이안 모로가 기후변화에 대한 이누이트족의 지식과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한 사회적, 생태학적 문제들을 조사하기 위해 관객들을 노인과 사냥꾼들이 살고 있는 이누이트족의 땅으로 안내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변화의 최전방에 이누이트족이 있음을 알려준다.


#3 사막화냐 숲이냐 - ''동동의 소망''
중국 북서쪽 사막 간쑤성 민친현의 오아시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민친현 창후마을의 소년 동동과 그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동시에, 사막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과 대립을 기록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개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4 세계 우수 환경영화를 한 자리에 - ''울부짖는 섬''
2010년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작. 1910년 콘스탄티노플, 거리에는 유기 견들이 넘쳐났다. 서구사회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거리의 개들을 박멸할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전문가를 고용한다. 그리고 거리의 개들은 황폐한 섬으로 강제 이송된다. 외딴 섬에서 굶주림과 갈증으로 처참하게 죽어간 3만 마리 개들의 비극을 충격적으로 그려낸 수작 애니메이션이다.


#5 에코 판타스틱 - ''에덴의 종말''
지속 불가능한 개발이 장기간 이어질 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를 코믹한 방식으로 표현한 판타지. 작고 소박한 행성을 배경으로 영화의 유일한 출연자이자 주인공인 니콜라이 킨스키가 등장한다. 그는 행성을 여행하면서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동시에 지나가는 자리마다 행성을 오염시키기 시작한다. 자신이 오염의 주범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킨스키. 그 때문에 작고 소박한 낙원처럼 아름다운 행성이 점점 쓰레기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풍자한 작품이다.


#6 지구의 아이들 - ''움직이는 숲''
매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내던 11살 소년 마르티노는 문득 궁금해진다. 항상 콘크리트 벽에 둘러 싸여 있는 집 뒷마당의 나무는 혼자서 심심하지 않을까? 나무가 걱정된 마르티노는 수레에 나무를 옮겨 싣고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아이들의 꿈과 호기심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7 텃밭과 도시농장 - ''트럭 농장''
트럭 농장을 통해 도시 텃밭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유쾌하고 재치 있는 뮤지컬 다큐멘터리. 감독 이안 체니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1986년식 닷지 픽업트럭을 개조하고 옥상녹화기술과 대물림 씨앗을 이용해 대도시 뉴욕 한복판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그만의 유일한 농장을 만든다. 감독은 옥상과 소형 선박, 오래된 야구경기장, 맨해튼 아트스튜디오 등에 마련된 독특한 도시 속 농장들을 보여주면서 왜 도시인들이 다시 땅으로 회귀하려 하는지 탐구한다. ''더 피셔맨 쓰리''의 코믹한 음악 내레이션이 흥겹고 인상적인 작품이다.


#8 핵, 원자력, 에너지 소비의 그늘 - ''핵의 귀환''
기후 변화의 위기에 직면한 세계에서 원자력 산업은 하나의 해결책처럼 손을 내민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퍼지고, 사람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탄소의 불꽃에서 벗어나려다 결국 플루토늄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알아야 할 핵에 대한 진실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안내서 같은 다큐멘터리이다.


''생생 갤러리'', ''생생 콘서트'', ''생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본 영화제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전시, 콘서트, 이벤트 등을 통해 음악, 미술, 몸짓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350캠페인 기후변화 전(展)''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자리가 될 것이며, 환경연합의 반핵활동 사진과 체르노빌 사진을 전시하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라'' 전(展)은 체르노빌에서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반핵운동의 발자취와 미래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자신들만의 뚜렷한 음악적 색채를 갖고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워크숍, 제작 체험, 도서전, 설문 이벤트 등 친환경 실천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140여 편의 환경 영화는 CGV 상암 3·4·6관에서 25일까지 상영되며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할인 3,000원(20인 이상 단체/만 18세 이하)이다. 영화제 관련 상세정보와 상영 및 행사 일정은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 www.cgv.co.kr
단체관람 문의 02)2011-4329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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