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토킹 주엽문촌캠퍼스
원장 김상준
문의. 070-4231-2014
우리는 왜 영어를 공부하는가? 첫째,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둘째 대학 입학을 위해, 셋째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넷째 남들이 다 하니까, 다섯째 빠른 정보 습득을 위해, 기타 등등...
만약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국가라면 세계 공용어는 한국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강하고 거의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땅이 넓지도 않고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급자족으로는 살아 갈 수 없다. 다른 나라들과 상호 교류를 해야 만이 생존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어를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한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원활하게 대화를 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글로 잘 표현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우리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 문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입시에서 다루는 영역이 문제이다. 독해, 문법, 그리고 듣기가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쓰고 말하는 훈련은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 영어는 하나의 언어로써 의사소통의 수단이지 시험 대비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객관식 문제에서 보기들 중 답 고르는 시험을 치루는 훈련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사소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시험에서 다루는 영역을 독해, 듣기를 제외하고 말하기와 쓰기로만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ssay쓰기, 지문 읽고 요약하기, 그리고 말하기로만 하게 되면 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은 말하기와 쓰기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쓰기와 말하기만을 테스트 한다고 해서 독해와 듣기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 쓰기에는 단어, 문법, 독해가 모두 내재되어 있다. 잘 쓴 글은 다양한 단어가 들어가 있을 것이고, 문법도 정확할 것이며 지문을 읽고 제대로 요약을 하기 위해서는 독해를 잘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말하기 테스트 속에는 질문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듣기 테스트가 포함되게 된다.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과 동시에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쓰기와 말하기만을 수능 시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학교들이 쓰기와 말하기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 지 생각 해 보아야 한다. 보통 한 반에 40명 정도의 학생들이 공부한다. 원어민 선생님들을 고용해서 말하기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많은 인원과 함께는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 선생님의 말을 듣기 때문에 Listening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Speaking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자꾸 말을 해야 발전이 있는 것이지 귀가 뚫렸다고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 교실에 최대 5~6명 정도가 되었을 때 Speaking 수업이 가능하므로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Speaking교육을 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지 의문이다. 그리고 말하기는 실시간에 선생님과 학생이 대화를 주고받을 때 발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녹음되어 있는 원어민의 말을 수동적으로 따라만 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토플 방식의 시험으로써 현재 중1학생이 중3이 되는 2012년에 도입돼, 2013년에 대학 입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2016학년도에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시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4영역별 4등급제 방식이 도입된다고 한다. 실용영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NEAT를 시행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에게 더욱 부담을 줄 수 있고, 또한 공교육만으로 말하기와 쓰기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다. 앞으로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책이 또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지만, 올바른 영어교육은 말하기와 쓰기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영어는 누가 만들었느냐, 왜 해야 하느냐’하는 질문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어보곤 한다. 영어를 교과 과목중 하나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고 지루하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가 아닌 일상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람직한 영어교육은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수업하면서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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