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울산내일신문 학부모 번개브런치가 열렸다. 정규 브런치 강좌와 연계해 더 깊고, 더 자세히 다루기 위해 마련된 번개브런치. 참석한 500여명의 울산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울산교육의 현실을 극복하고도 남았다.
특히 이날은 박맹우 울산시장이 특별 참석했는데, 박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내일신문의 교육강좌가 객관적이고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하며 “브런치 강좌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울산 전체 교육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와, 울산교육이 한 단계 발전하는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수능코드 이해와 과학적 학습법
9시30분부터 시작된 첫 강의는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가 맡았다. 조남호 대표는 이미 사교육계에서 공부법에 관한 내공이 가장 탄탄하기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조 대표는 “입시제도를 이해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변화를 살펴보고, 왜 그렇게 변화했는지 그 CODE를 읽어내면 대입은 오히려 준비하기 쉽다고.
조 대표는 “학부모들은 학력고사 세대다. 외우고 암기하는 세대. 그런데 그 방식 그대로 자녀를 지도한다. 지금 아이들은 이해력이 바탕이 된 응용력을 길러야 하는 수능세대다. 그 간극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찬찬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능은 학력이 아닌,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또 최소 향후 5년은 수능이 입시에서 절대강자가 될 것이다. 논술 전형과 학생부 전형 등이 늘긴 하지만 대학입장에서 학생들의 공부서열 확인에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암기보다 이해, 유형보다 원리
조 대표는 수능에 강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우선 암기보다 이해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조언했다. 개념을 밑바닥까지 이해하고나면 어떤 문제든 응용을 하기 수월하다는 것.
또 개념을 밑바닥까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기억력보다는 응용력을 공부 양보다 질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유형보다 원리를 깨우치려는 노력은 수능점수와 직결된다. 이것이 최종적으로 명문대를 보장하는 유일한 수능식 공부법이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공부는 집중력과의 싸움인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라. 촘촘한 시간계획보다 여유 있는 분량계획이 실천할 확률이 높다. 또 부모는 자녀의 기를 살려주고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마라”고 조언했다.
입시메커니즘의 이해와 대입전략
브런치타임이 있은 후 이어진 두 번째 시간은 티치미 김찬휘 대표가 채워나갔다. 입시의 큰 메커니즘만 꿰뚫어도 대학진학지도가 수월해지는 것이 명백한 요즘, 김찬휘 대표는 아이 성적에 맞는 지원대학과 전형에 따른 준비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게 짚어나갔다.
김 대표는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연?고대다”며 “매년 재수생이 증가하는데 그 때문에 수능에서 재학생들의 등급이 모의고사 때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2012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수능 수리 영역의 변화다. 인문계 수리는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이 통째로 추가됐다. 자연계 수리도 수학Ⅰ·Ⅱ와 함께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탐구 영역도 최대 응시 과목이 3개로 축소된다. 그러나 서울대와 일부 의대를 제외한 대다수 사립대학이 이미 탐구 영역을 2과목까지 축소한 상황이어서 큰 변화는 없는 셈이다.
입학사정관제를 꾸준히 준비해 온 수험생이라면 원서 접수 기간이 앞당겨진 것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년도까지는 9월에 접수했는데, 올해는 8월 1일부터 입학사정관제 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한다. 때문에 최소한 1학기 내에 사정관 전형 응시 준비를 마쳐야 한다.
각 대학 전형방법 비교설명 명쾌
김 대표는 “올해 대입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수시에서 추가 합격자가 생긴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수능과 정시에만 집중하겠다고 생각한 수험생이라도 반드시 수시에 지원해야 한다.
더 나아가 김 대표는 상위 17개 대학의 모집인원과 내신, 논술, 입학사정관, 정시 등 모든 전형방법을 꼼꼼히 비교하고 분류해 소개했다. 또 입시용어를 설명하고, 제2외국어와 사탐, 과탐과목의 선택 가이드도 제시했다.
한편, 다음 울산내일신문 학부모 번개브런치는 9월에 열릴 예정이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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