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소장의 행복한 세상만들기-가족의 의미

지역내일 2011-06-24
 최근 가정불화나 가족폭력 등으로 가족 간 성장을 저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증가하고 있다.
부부갈등을 보며 자란 아이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어렵다.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이는 가정 밖에선 폭력의 가해자로 변하기도 한다. 언제나 문제의 원인은 다른 가족에게 있다고 책임전가 하는 부모의 아이는 또래보다 더 고집스럽고 화를 잘 낸다. 가족이기에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도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 흔하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은 가족에서 출발한다. 가족 구성원 간의 불편한 관계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무수한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 가족의 의미를 더 많이 새기게 된다. 매사 자신의 뜻대로만 하는 아버지를 둔 한 여고생은 청소년기가 되자 가정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후 아버지는 버릇없다는 이유로 더 많이 야단치며 체벌도 했지만 아이의 마음을 열지 못했다. 가족에게 매우 인색했던 아버지를 불편해 한 중학생은 어느새 아버지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아졌다. 부부갈등이 심해 이혼하여 어머니와만 살았던 딸은 결혼해서 부모가 겪었던 갈등을 남편과 동일하게 겪으며 살다 부부상담을 신청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버지처럼 자신은 아무 문제없다며 도와주지 않아 이혼위기에 있다. 부모처럼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선택한 배우자라 믿었기에 좌절감이 크고 끝내 우울증까지 생겼다.
이처럼 우리는 가족으로 인해 다양한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가족은 인간에게 기초적이며 가장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회다. 오늘날 가족형태가 다양해졌지만 가족 안에서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다. 힘든 일상을 마치고 귀가하는 가정은 가족들이 있기에 삶의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 가족들과 이야기 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느낄 수 없는 강력한 유대감 속에서 사랑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은 인간이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대인관계의 모델이며 상호 유기적이다. 그래서 구성원 중 한 사람이라도 스트레스나 위기상황이 생기면 가족 전체가 위기일 수 있다. 가족은 개개인에게 인생 전반에 성장과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서로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위기의 가정 속에서 가족들로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안에서 자신은 어떤 존재이고 각자의 역할은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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