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창력과 오케스트라의 환성적인 하모니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는 5월 25일까지 서울시뮤지컬단 <투란도>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투란도’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단장 김효경 연출가가 오페라 ‘투란도트’를 현대적인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의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에 착안해 그녀의 이름을 ‘그림이 된 란’이라는 뜻의 ‘투란도(投蘭圖)’로 바꾸어 투란도 공주의 상처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1926년 밀라노 초연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 미녀 투란도트 공주가 결혼 조건으로 3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맞히지 못한 이들을 참수형에 처하는 이야기다. 투란도트에서 불러지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옛날 이 궁전에서’ ‘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 등은 많은 오페라 마니아들을 매료시켰다.
아이돌도 없다. 유명한 노래도 없다. 하지만 ‘진짜 배우’와 ‘좋은 노래’는 있다!!
‘투란도’의 이야기도 오페라와 마찬가지이고 투란도 공주가 청혼자에게 3개 수수께끼를 내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뮤지컬에서는 원작에는 없는 몇몇 새 인물을 등장시켜 좀 더 극적인 갈등을 고조시킨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조공제도의 희생양으로 내관이 된 타타칸. 옥새를 관리하는 그는 거세된 자신의 삶에 대한 복수를 위해 투란도를 속이고 수수께끼를 통해 결혼을 원하는 왕자들의 목숨을 잃게 만든다. 또한 규모는 작지만 뮤지컬에서도 오페라의 장엄한 음악과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것과, 친숙한 장르를 통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황제가 중원을 다스리던 시절. 황제의 손녀 투란도 공주만이 유일한 황손으로 남은 황궁은 후사를 정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타타칸은 한눈에 반할 투란도의 초상화와 "수수께끼를 푸는 자 부마가 되리라"는 노래를 퍼뜨려 전국 각지는 물론 주변국에서까지 청혼자들이 몰려오게 한다. 하지만 투란도의 수수께끼는 쉽게 풀리지 않아 남자들이 목숨만 허망하게 버려진다. 황명으로 초상화의 전파를 막아보지만, 초상화는 그럴수록 더욱 퍼져나간다. 성년이 된 투란도조차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원망 속에 점점 차가운 그림 속 난초가 되어간다.
사랑을 믿지 않던 투란도가 사랑에 눈뜨게 되는 것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를 통해서다. 결국 타타칸과 칼라프 사이의 고조되던 갈등은 용서를 통한 구원으로 매듭지어진다. 공연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공휴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은 VIP석 5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세종유료회원 30% 할인).
문의 02-399-177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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