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험생 건강관리

지역내일 2011-05-16

중간고사가 끝났다. 연초에 먹었던 마음가짐과 계획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점검해보느라 분주하다. 수험생들은 당사자이니 그렇다 치고, 지켜보는 엄마들의 마음 또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의욕으로 불타오른다.


 좋다는 학원, 학습방법, 음식, 숙면 베게, 심지어는 집중력을 배가시킨다는 인테리어 정보에 이르기까지 조금이라도 아이들의 공부와 성적에 도움이 된다면 귀가 솔깃해진다. 진료실에서 엄마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제일 안타까울 때가 이런 엄마들의 수고가 잘못된 정보에 더해질 때다. 


 엄마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의 남용이다. 홍삼류, 물개를 비롯한 각종 엑기스류, 각종 영양제, 과일즙, 이것저것 책과 인터넷에서 도는 각종 정보들 때문에 우리 수험생들은 배가 터질 지경이다.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했다. 홍삼제품을 일 년 열두 달 내내 먹는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허다하다. 한두 달 미만으로 복용하는 거야 별 상관없겠지만 가뜩이나 양기와 열이 차고 넘치는 수험생들에게 장복을 시킨다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두 번째는 우황청심환에 대한 과신이다. 평소 무슨 소화제처럼 청심환을 복용하는 어린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청심환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아주 좋은 처방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디까지나 응급구급약으로 제대로 처방되어서 복용되어야 원래의 약효를 볼 수 있는 처방이다.


 세 번째는 싫다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뭘 자꾸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왕성한 식욕과 소화력을 자랑하는 나이라지만 아이들이 거부할 땐 너무 억지로 권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야간 과식은 깊은 숙면을 방해해 상쾌한 아침을 맞는 것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원 푸드 건강식이다. 우리 몸이 가장 건강할 때는 각 장부의 기운이 최적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이다. 고른 음식과 영양의 섭취라야 이를 도울 수 있는데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은 바로 그 순간, 먹고 싶은 것이라 생각하고 골고루 편안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이제 날씨가 점차 더워지기 시작하면 수험생들은 더 힘들어할 것이고, 아이들이 힘들어 하 면 할수록 엄마들의 마음은 그만큼 더 애가 탄다. 전문가가 아닌 엄마들이 그나마 최선의 판단을 하도록 필자 나름대로 규칙을 세운 게 있는데 ''1)느긋함, 2)상식적 3)자연스러움''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하면서 정보들을 접한다면 그래도 상당부분 취사선택의 여지가 보이리라 생각한다.

한나라한의원 박경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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