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건강의 바로미터 ‘생리’

생리통·생리불순, 자궁이 보내는 ‘적신호’

지역내일 2011-06-24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생리통과 생리불순. 이는 부인과의 흔한 질환이지만 병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이 참고 견디거나 진통제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통이 심하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며 자궁이 보내는 적신호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자궁건강의 바로미터인 ‘생리’에 대해 금수화 한의원 김나리 원장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자궁내외부의 순환 장애가 원인


생리통의 정도가 심한 사람은 매달 찾아오는 고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다. 아랫배나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온몸에 몸살기가 돌며 식은땀이 나고 우울해지는 것이 생리통의 일반적인 증상. 신경이 예민해짐에 따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리통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우울증을 비롯하여 만성피로, 어지럼증 뿐 만 아니라 자궁근종 등의 자궁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히 초경이 시작된 청소년이나 고 3 수험생들은 생리통과 생리불순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므로 참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수화 한의원 김나리 원장은 “한의학에서 보는 생리통은 체내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어혈이 생김으로 인해서 아래쪽이 차게 되는 경우가 원인”이며 “특히 생리불순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생리불순은 당장 큰 불편이 없더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생리불순의 원인에 따른 부인과 질환이 발생하거나 불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순환 불량의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자궁의 순환을 방해하는지를 알아내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통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하게 되는데, 우선 차가운 기운이 생리통을 만들어 내는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치료부터 해야 한다.
생리통의 한방치료는 단순히 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생리통이 발생하게 된 자궁과 연관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 원인을 개선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아래쪽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물요법과 침, 뜸 등으로 자궁과 골반주변으로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유지하고 회복시킴으로써 건강한 자궁 환경을 만들어 주는 치료를 한다.


평상시 하복부 따뜻하게


평상시 습관도 생리통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평상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생리통이 있는 당일 복부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월경전후로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시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리 시에 술이나 찬 음식, 날 것, 신 음식 등을 먹는 것은 몸을 차갑게 만들어 원활한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생리기간 중에는 특히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랫배에 핫팩이나 따뜻한 수건을 올려놓는 것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특별히 몸의 이상이 없음에도 생리통이 심하다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원인일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무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생리통의 개선이 어느 정도 가능
하다.
김나리 원장은 "대부분의 여성은 생리통을 당연한 통증으로 여기며 이 시기만 참고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별다른 치료 없이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러한 원인들에 맞게 침이나 뜸 치료를 통해 몸 속 기능을 강화시켜주며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생리통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도움말: 금수화한의원 김나리 원장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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