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전체 탈모환자의 40%에 달하는 여성탈모는 이마가 넓어지는 남성 탈모와 달리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머리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속설을 비롯해 여성탈모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No.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머리 감는 횟수와 큰 상관이 없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두피에 노폐물과 기름이 뒤엉켜 모공을 막아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 두피 관리가 탈모를 막는다?
No.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여성 탈모의 경우 단순히 두피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치료가 필수. 두피의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 모공을 열어주는 두피 스케일링은 유전성 탈모의 보조적 치료 수단일 뿐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 여성형 탈모는 남성보다 치료가 어렵다?
Yes. 남성의 경우 탈모증 치료를 위해 국소 도포제와 약물복용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약물 복용의 경우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나 최근 개발된 두타스테라이드(아드보다트)라는 약물 등을 복용해 탈모유발 물질로 알려진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반면 여성의 탈모 치료는 제한적이다. 남성형 탈모에 효과적인 이 두 약물이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임여성에게 복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 중년 여성의 경우도 남성만큼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음식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Yes. 무리한 다이어트로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야채, 콩, 호두, 석류, 해조류 등을 섭취할 것. 술, 담배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탈모 예방에 좋다.
* 여성 탈모도 유전 영향이다?
Yes. 여성형 탈모(female pattern alopecia)는 남성형 탈모와 마찬가지로 유전 경향이 있다. 가족 중 탈모증인 사람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 탈모는 유전 이외의 원인 또한 다양하다. 임신, 출산,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파마, 염색 혹은 스프레이 등 화학제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모발손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도움말 분당예인피부과의원 신봉주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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