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로 본 고1‧고2 언어영역 학습법

언어, 독해능력 기본으로 수준별 학습전략 세워야

지역내일 2011-06-19 (수정 2011-06-20 오전 11:49:50)



고등학교 1‧2학년들의 6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지난 15일 진행된 고1, 고2 모의고사는 기존의 수능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으며, 전반적인 난이도 역시 2011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학의 경우 고1은 현대시와 갈래복합 지문이 낯선 작품으로 출제되었고, 고2 역시 현대시 중 오봉옥의 <꽃>과 같은 낯선 시가 출제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독해 실력만 있다면 이해에 큰 무리가 없는 작품들이다.




한맥학원 박영준 강사는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정확한 독해 능력 평가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특히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내용이나 정보를 분석적으로 이해, 적용, 추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고1‧고2학생들은 영역별 학습과 입시 준비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정확한 독해 능력 갖춰야




현재 고1 학생들은 언어영역 시험이 바뀐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박 강사는 “아직 교육부가 확정‧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고1학생들이 치를 수능 언어영역은 시험시간이 80분에서 70분 정도로 줄어들고 듣기평가가 없어지며, 어법 분야를 강화한 45문항 내외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험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 조절이 관건이 된다는 것. 정확한 독해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또 독해한 것을 각 문항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고2 학생들은 수능이 쉬워진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올해의 수능이 쉬워지건 어려워지건 그것은 올해 고3들의 몫이다. 고2 학생들이 고3이 되는 내년에는 또 어떻게 수능 난이도가 달라질지 모르는 법.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다.




 




집중력 키우고, 시험분석하며, 어법 게을리 하지 않아야




그렇다면 수준별 학습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하위권(5등급 이하) 학생이라면 수능 또는 평가원 모의고사 지문을 놓고 그 글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글 자체에 대한 집중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를 푼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문장 한 문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위권 학생들의 또 다른 약점은 어휘이다.




박 강사는 “실제 언어영역 시험의 경우 한 단어의 의미만 명확히 알고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몇 문제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언어영역 전체를 위한 공부를 위해서 어휘는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위권(3~4등급) 학생들은 시험 문항을 분석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들의 약점은 시험 볼 때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는 것. 이 학생들은 문항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고 그에 맞춰 효율적인 독해 능력을 키워야한다.




박 강사는 “가끔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한다고 빠르게만 푸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더욱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며 “빠르게만 풀다 보면 글의 핵심을 놓치게 되고, 그러면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고3 때에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빠르게’ 보다는 ‘정확하게’가 중요하다.




상위권(1~2등급) 학생들의 약점은 자신들이 틀린 문제를 ‘실수’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쉬운 시험일수록 실수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등급과 점수가 달라진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틀린 문제를 실수로만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어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3~5문제 출제되는 어법 관련 문제가 상위권의 등급을 결정할 때가 많다. 출제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쉬운 어법 문제라 하여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상위권일수록 어법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도움말 한맥학원 박영준 강사
문의 (02)2202-3292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박영준 강사의 어드바이스




“언어영역은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꾸준하게 공부해야만 빛을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수능에 나온 문제만 분석하는 공부가 아닌, 개념을 확실하게 아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수능이 쉬워지면 논술 비중이 높아진다는 정보 때문에 논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논술은 막연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시험이 아닙니다. 분명한 ‘답’이 존재하는 통합 교과목 시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학 예상 문제를 놓고 논술을 써 볼 시간에 언어영역을 비롯한 수능에 더 신경을 쓰고 그 개념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 훨씬 더 논술에 도움이 됩니다. 개념이 탄탄하면 수능‧논술뿐 아니라 그 어떤 시험에도 저절로 대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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