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습관, 뉴스청취, 신문 읽혀 중심문장 이해시키도록 해야...

한우리 독서 토론 논술’ 광산지부

한 줄 문장이라도 이해능력 길러주는 게 중요

지역내일 2011-06-17
기말고사가 코앞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책읽기 삼매경에 푹 빠져 있는 큰아들(중3)을 보고 있으려니 답답해 미치겠다는 주부 김영례(가명 43)씨.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이라는 중요한 시점이기에 엄마 속은 시커멓게 탄다. 그런 마음을 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하지만 김 씨는 성적표를 받아오는 아들을 보면 야단칠 수만은 없단다. 주요과목에서 받아오는 점수는 올 백 아니면 오답이 한두 개. 서술형 문제도 제법 잘 해결하는 편이고, 성적은 늘 최 상위권이다. 그런 아들이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걱정이다. 좀 더 전문적인 독서토론수업과 대입진로를 위한 논술지도가 필요해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광산지부 최연심 지부장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책 읽기란 ‘공부’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 들여줘야 최 지부장은 “김 씨 아들처럼 시험 기간 동안 책만 보고 있다고 해서 시험을 못 보는 것도, 교과목만 들여다보면서 몇 시간씩 공부한다고해서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니다. 책을 평소 많이 읽는 아이들이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져 어떤 과목이든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공부다’란 인식을 시켜줘서는 안 된다. 또 계획은 세우되 시간을 정하거나 장소, 편식해서 읽혀서는 안 된다. 신문, 잡지, 만화, 그림책, 역사, 문학, 전래동화 등 어떤 책이든 읽고 장문이든 단문이든 이해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책 읽는 시간이 없는 아이들은 신문에 나온 기사 내용을 읽고 중심문장을 찾아서 이해하는 힘이 생기도록 훈련을 시켜줘야 한다. 물론 그런 훈련이 쉬운 것은 아니다. 최 지부장은 “자녀들이 문장 하나하나를 읽고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보도록 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자녀와 함께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개인에 맞춘 수업 강화, 1분 스피치를 통한 자신감 유발 “우리 아이 논술은 언제 준비하면 좋을까요?, 부모님들은 답답한 마음에 이런 질문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희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놀면서 논술 준비 및 대학 진로를 위한 스펙이 저절로 쌓아집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읽기, 쓰기, 말하기가 부족하다 생각되면 보다 더 중점적인 수업을 통해 학습효과를 높였다. 특히 1분 스피치를 통한 자기소개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책을 좀 더디게 읽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지도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타임(time)’을 재며 아이들에게 작은책(이야기논술)을 읽게 한 후, 시간을 쟀다. 그 시간 안에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집중력과 긴장감, 또 읽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읽기를 어려워했던 아이들에게 빠른 효과가 나타났고, 어려운 단계의 책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학교 수업에도 적응을 잘하는 편이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배경지식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무한정으로 들어있는 풍부한 지식들을 이끌어 내 줄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부모들은 한계가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토론하고, 주제를 정해 논의하고, 자기주도적학습이 되도록 이끌어 줘야한다면 언제든지 ‘한우리 독서토론 논술 학습관’의 문을 두드려보기 바란다. 문의: 062-952-8146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미니 인터뷰 -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광산지부 최연심 지부장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가 그림책을 손으로 가리키며 웃고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할 때 그 아이는 이미 책읽기를 시작한 것이다. 또, 색연필로 동화책 주인공 얼굴에 낙서를 하고 벽에 한 줄로 줄을 그을 때 그 아이는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방이 너무 지져 분하다고, 책에 낙서를 한다고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 책과 친구가 되게 만들어주고, 책을 멀리 하지 않도록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들여 주는 역할은 바로 부모의 몫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에서 아이는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무엇이던지 읽은 만한 것은 다 제공해 주고 도움을 줘야 한다. 하지만 이왕 제공해주려면 학습과 관련된 책을 제공해 주는 게 좋고 쉽지 않으면 전문가 조언이나 추천도서를 참조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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