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로 인한 질환 상서(傷暑)

지역내일 2011-06-17

한의학에서는 여름 더위 때문에 생기는 질병을 상서(傷暑)라고 합니다. 대체로 일반적인 감기를 상한(傷寒)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감기를 치료하듯이 여름 무더위로 인한 상서도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상서는 양서(陽暑)와 음서(陰暑)로 구분하여 치료합니다.
양서(陽暑)는 여름 무더위에 밖에서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며 입이 말라 물을 찾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음서(陰暑)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찬바람을 쐬거나 찬 것을 먹어 발생하는 것으로 두통, 오한과 몸이 무겁고 기력이 쇠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현대에서 말하는 냉방병은 음서의 범주로 볼 수 있고, 더위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증상은 대체로 양서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계절마다 각기 치료하는 요점이 있는데 여름에는 청서익기(淸暑益氣)의 치료법을 씁니다. 즉, 더위로 뜨거워진 몸을 서늘하게 해주면서 기운을 보태주는 치료를 해주는 것입니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침구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침구치료, 약침치료, 약물치료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치료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1회 치료로도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시면 빨리 치료하셔서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여름에 삼계탕, 보신탕을 먹으면서 한약은 땀으로 배출이 되어서 효과가 없다는 근거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여름 무더위를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을 내 몸 상태에 맞게 처방 받아서 음용하면 여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주의 사항
?여름철에는 인체 외부는 덥지만 반대로 내부는 냉해서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자주 발생하게 되므로 가급적 너무 찬 음식은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5℃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시간마다 실내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인체에 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사용 시에는 얇은 긴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삼대한의원 장진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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