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성큼 다가온 탓일까. 한낮의 따가운 햇살에 자칫 입맛 잃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땐 밥보다는 상큼하고 시원한 면이 생각 간절해진다. 이미 전국적인 체인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향 비빔국수’는 어느 지역에서나 인기다. 우리 지역에서도 망향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인덕원 고등학교 정문 쪽에 위치한 망향 비빔국수는 푸짐한 양은 기본이고 쫄깃한 면발로 한 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이곳은 비빔국수, 잔치국수가 전부다. 국수에 특별한 맛이 있을까 싶지만 망향 비빔국수는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맛이 전해진다. 그 노하우는 다름 아닌 중면을 사용해 센 불에서 짧은 시간에 삶아 급속 냉각시킨 쫄깃한 면발 때문.
게다가 김치와 야채가 어우러진 비빔국수의 양념은 매콤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서 감돈다. 여기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하는데 과일과 야채를 발효시켜 청양고춧가루와 양념을 넣고 만들었다고 한다. 함께 나오는 백 김치와 육수는 얼얼해진 입맛을 달래주는데 그만이다. 그래서일까. 몇 젓가락 먹다 보면 그 많은 양의 국수가 적게만 느껴진다.
비빔국수가 단연 인기지만 이에 못지 않게 잔치국수도 많이 찾는다. 채 썬 호박과 달걀지단, 다진 고기가 고명으로 올려진 잔치국수는 해물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만두를 추가 주문해 먹어도 좋다. 다진 돼지고기와 야채로 속이 꽉 찬 만두는 간장이 아닌 비빔국수 국물에 찍어 먹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매콤한 양념 국물이 만두와 오묘한 맛을 자아낸다.
한편,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아기국수도 준비돼 있고 마른국수와 양념을 따로 포장 주문할 수 있다. 나른한 주말, 매콤하고 시원한 국수가 생각날 때 온 가족이 찾아가면 좋을 듯 싶다.
·메뉴 : 비빔국수(잔치국수) 보통 5000원, 곱배기 6000원, 만두 4000원, 아기국수 1000원, <가정용포장-마른국수와 양념 1만 2000원>
·위치 :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91번지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40분까지
·휴무일 : 연중 무휴
·주차 : 매장 앞 이용
·문의 : 031-423-3464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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