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서 좋고 경제적인 교통수단 자전거. 시내 전용도로까지 늘면서 자전거 이용자도 많아졌다.
사기만 하면 금방 탈 수 있는 자전거라지만, 자동차 못지않게 자전거도 운행원칙과 요령이 따로 있다는 사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미리 배우고 관리하는 교육과 이용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 왜 따로 배워야하나
“자전거 타는데 무슨 교육이 필요하냐는 분들이 있어요. 정작 자전거가 도로교통법 상 이륜차로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예요.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이죠. 자전거이용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과 상벌의 규정을 미리 알수록 안전운행에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사랑 인천본부 측의 설명이다.
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동반하는 사고발생. 자전거가 단지 놀이 수단이나 레저용 도구가 아닌 교통수단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려면 우선 안전규칙을 알아야 한다.
특히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필요하다. 본부 측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물론 최근엔 어른까지 많아진 이어폰 사용은 자전거 이용 시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라며 “이어폰을 끼고 주행하면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차량 경적소리를 피하기 힘들어 사고의 원인”이고 말했다.
또 자전거 이용 시, 교통법규도 미리 알아야한다.
본부 측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역주행을 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해요”라며 “이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크죠.
자전거는 일반차량과 동일시되는 차량이며 교통법규 위반 시 마찬가지로 벌칙이 뒤따르기 때문에 주의해야해요”라고 말했다.
< 무료교육에서 수리까지
시내에서 대표적으로 자전거교육을 하는 곳은 자전거사랑 인천본부다.
문학경기장 일대에서 진행하는 자전거교실은 체계적인 자전거 이용과 안전운행 수칙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여성이라면 ‘왕초보를 안전 무료교실’을 활용하면 좋다.
교육내용은 자전거 다루기를 시작으로 운행요령과 도로주행 시 주의할 점 등 자전거 전반에 관한 상식과 관련법 등을 배운다.
교육기간은 2주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10일간을 배운다.
시간도 이용자를 위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눴다. 자전거와 헬멧 대여 등은 무료지만 팔과 무릎보호대는 개인이 준비한다.
또 청소년을 위한 자전거교육과 체험기행도 있다. 차가 적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매주 토요일 연다.
어른보다 동작이 빠른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1시간 이론 교육 후, 직접 자전거투어에 들어간다.
이 역시 체험과정 모두 무료다. 왕초보 교실과 청소년 체험행사 신청은 (032-427-5434)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연수구는 자전거 무상 점검과 부품교체 서비스를 위한 자전거순환수리센터를 열고 있다.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구청과 11개소 주민자치센터로 문의한다(032-810-7405). 자전거 순환 수리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 자전거인구 배출과 안전한 자전거생활을 위해
"몸이 매우 좋지 않던 여성들과 70세 이상 연세든 어머님들도 자전거를 배우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끼죠.
또 자전거를 타고 살을 많이 뺐다거나 우울증도 극복했다는 분들도 계세요“ 저전거사랑전국연합 인천본부 이소희 본부장의 말이다.
그의 보람은 자전거 교육과 행사를 해오면서 건강과 생활에 활력이 생기면서 인생관까지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때다. 자전거 교육 참여자 대부분은 여성들. 나이도 주로 40~60대다.
최근들어선 더 나이든 어머니들도 자전거를 배운다.
이 본부장의 자전거와의 인연은 19살 때부터다. 이후 결혼해서도 습관적으로 아이들을 태우고 놀러 다녔다. 자전거를 좋아하다 보니 관련 단체 활동도 자연스러워졌다.
또 아이들과 자전거 국토 순례를 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90년대 당시는 주로 청소년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했어요. 한국청소년 자전거탐사단 개설, 백두대간 청소년 자전거 기행 등도 기억에 남아요”라며 “그 후부턴 인천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사업에 뛰어들었죠. 자전거 인구배출과 안전운행을 위해서죠” 수많은 자전거관련 행사와 교육 그리고 제도개선 정책 뒤에 숨은 그의 땀방울을 대신하는 말이다.
Tip 자전거 안전하게 타려면 이렇게
○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 부위는 머리 얼굴부위(41.7%), 다리부위 (31.8%), 팔부위(17.0%)순이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기 전 반드시 핸들, 브레이크, 타이어공기압, 페달, 체인상태를 점검한다.
○헬멧과 무릎, 팔꿈치 보호대 착용은 기본. 자전거 크기는 안장에 앉아서 다리를 쭉 폈을 때 발끝이 땅에 닿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 도로를 횡단할 때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오른쪽으로 내려서,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건넌다.
○ 자전거를 타다가 좌 우회전을 할 때나, 차선을 변경할 때는 수신호를 보낸다.
○ 골목길에서 큰길로 나갈 때는 일단 정지한 후, 자동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보도나 골목길을 달릴 경우엔 보행자가 우선이다.
○ 차도에서는 우측통행을,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주행함이 원칙.
○ 자전거를 구입하면 반드시 전조등과 후면 반사등을 따로 부착해서 야간 사고를 예방할 것.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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