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은 한자어로 茸腫(뿔날 용, 종기 종)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polyp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점막으로부터 비정상적으로 뿔이나 종기처럼 자라나온 것을 말합니다. 용종은 점막이 있는 조직이라면 다 생길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장의 용종이 가장 흔합니다. 그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습니다. 가족성 용종증처럼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용종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 = 대장에 발생한 용종은 대게 어떤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드물게는 직장 출혈, 통증,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장용종이 중요한 이유는 대장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선종성 용종인 경우는 크기와 상관없이 제거하는 것이 좋고, 특히 1cm 이상인 경우는 꼭 제거해야 합니다(1cm미만이면 악성화의 가능성이 6% 정도이지만, 1cm가 넘으면 16.7%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2cm이 넘으면 30%이상의 악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성 용종이나 과형성성(증식성) 용종인 경우는 암성변화(악성화)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떻게 제거할까 = 일반적으로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내시경 기구들이 필요합니다. 스네어라고 하는 올가미 모양으로 생긴 기구를 전기소작기에 연결시켜 용종을 절제하게 됩니다. 크기가 큰 경우는 ‘점막절제술’이라고 하여 용종 하부의 점막밑에 특수용액을 주입, 점막을 부풀린 다음 스네어를 이용해 제거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2cm 미만인 경우는 스네어를 이용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그보다 큰 경우에는 내시경 칼을 이용해 점막하를 박리하는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 모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조기위암을 내시경적으로 치료했던 경우가 바로 좋은 예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조기암인 경우에는 내시경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 평소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 신경 쓰고 무엇보다도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식이섬유섭취를 늘리고, 지방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조절하고, 술·담배를 끊는 등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이 있다면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용종을 제거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즉 고위험도의 용종을 가진 경우(용종의 개수가 여러 개거나, 크기가 큰 경우, 융모형 선종, 고이형성 선종인 경우)에는 1년 뒤에 다시 검사 해보는 것이 좋고, 용종의 개수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3∼5년 뒤에 다시 검사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