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이완수 의무원장

노인건강과 골다공증

지역내일 2011-06-13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몸 여기저기에 여러 가지 고장이 나게 된다. 노안으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귀가 어두워 질 수도 있으나, 갱년기 장애에 따르는 내장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요통과 무릎 통증인데 이러한 갱년기 및 노년기 증상의 배후 중, 뼈의 병으로는 가장 무서운 골다공증이 관계하고 있다.


골다공증이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의 양이 점점 줄어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병이다. 골다공증은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려진다. 평소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쉽게 골절이 발생하며, 일단 골절이 발생되면 대단히 치료하기 어렵다. 흔히 허리가 굽어지는 “꼬부랑 할머니”는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 골절의 전형적인 예이다.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젠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젠이 적어지면서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빈도는 높아진다. 연구에 의하면 60대 여성의 3명중 1명은 골다공증이 있으며 80대에는 70퍼센트로 급증한다. 골절은 주로 고관절(대퇴골 경부), 척추, 손목부위에 자주 일어나는데, 모두 넘어졌을 때 체중이 걸리거나 바닥에 닿는 부위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며, 젊은 사람과는 달리 뼈가 쉽게 붙지 않고 심한 통증을 계속 일으키게 된다. 이에 따라 거동이 어려워져 바깥출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소리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의 조기 증상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등이나 허리가 아픈 것이다. 척추뼈는 칼슘 함유가 높은 부위이고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먼저 약해지는 부위이다. 척추뼈가 조금씩 약해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생기고 어떤 계기로 충격이 가해지면 척추뼈가 부서져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오게 된다. 큰 증상 없이 등뼈가 조금씩 주저앉아 해마다 등이 점점 둥글어 지면서 키가 작아져 가는 것도 골다공증의 증상이다.


적절한 칼슘 섭취와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골다공증에 대한 간단한 예방법으로 모든 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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