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셋이 모이면 반드시 하게 된다는 군대 이야기. 애증이 큰 만큼 두고두고 되새김질 하게 된단다. 하지만 그에 완벽 공감이 불가능한 여성은 다른 것부터 떠올리게 된다. 바로 어두운 연병장에 울리는 트럼펫 소리다. 애잔하기도 허전하기도 한 음률은 묘한 애상을 불러온다.
“요즘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배울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후 욕심을 내기도 하지요. 하지만 트럼펫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지난해 10월부터 두정동 디지스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장성민 원장. 명함에 적힌 내용은 딱 여기까지다. 하지만 장 원장의 활동을 모두 담으려면 명함이 부족하다. 장성민 원장은 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 연주자. 김건모 이문세 박진영 빅마마 등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재즈클럽에서도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그런 장 원장이 음악교육을 위해 천안에 자리 잡았다. 동시에 천안 지역에 트럼펫 동호회를 만들어 함께 연주하고 사람들에게 그 선율도 알려내려고 한다.
“트럼펫은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동시에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지요.”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동호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트럼펫은 소리를 내는 것부터 쉽지 않아 개인레슨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소리를 낼 수 있으면 그때부터 함께 하는 활동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둑한 저녁 어느 날 함께 트럼펫 선율을 낸다면…. 참 근사한 저녁 풍경이겠다. 그날이 기대된다.
문의 : 565-4646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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