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예술회관이 지난 4일부터 열고 있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로 바라본 한글아 놀자!展’에 어린이들을 비롯한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캘리그래피는 도구와 손놀림,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과 내용을 담은 글자를 만들어 내는 예술 장르로 기존 서예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특정 서법을 따르기보다는 붓과 나무젓가락 등 갖가지 도구로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문자 조형을 만들어 낸다. 그리스어 ‘kallos’(아름다운)와 ‘graphe’(쓰기)에 뿌리를 둔 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캘리그래피 1세대 개척자’ ‘붓을 잡은 연기자’로 잘 알려진 이상현 작가와 디자인 스튜디오 ‘이끌림''’대표 이승환 작가 등 ‘어(語)울림’ 소속 캘리그래피스트 20여명이 만든 개성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어(語)울림’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캘리그래피라는 장르에 담아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갖고 관련 분야 아티스트들이 모인 전문 그룹으로, 우리나라 대표 캘리그래피스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 것은 울산에서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2011 한글일일달력전, 한글캘리그래피 머그컵전, 한글캘리그래피 영상전, 한글캘리그래피 아트상품전, 한글캘리그래피디자인전 등으로 꾸며졌다. 한글일일달력전에서는 계절과 소리, 모습들을 우리말 의성어와 의태어 등으로 표현한 365일을 볼 수 있다.
독특하고 멋스런 캘리그래피 레이블(Label)로 새 옷을 입힌 수 십 병의 와인이 전시장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탐낼만하다. 글자와 문구들을 아름답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한 머그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캘리그래피로 장식된 다이어리와 노트북 커버, 넥타이, 신발 등은 일상 소품으로 하나쯤 갖고 싶은 것들. 모션그래픽 작업을 통해 움직이는 캘리그래피와 다양한 포스터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총감독한 이상현 작가는 “한글에 표정을 만들고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각각의 문자에 회화적 의미를 담기 위해 참여 작가 모두 심혈을 쏟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울주를 접하며 지역의 자연을 비롯한 울주만의 매력을 캘리그래피로 시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문의 : 울주문예회관(248-327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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