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턱관절 질환
입을 벌릴 때 ‘딱딱’하는 소리가 난다거나, 양측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걸린 듯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의외로 상당수다. 김지영(가명, 30세)도 이와 같은 경우였다. 하지만 소리 외에 특별한 불편감은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지내던 중, 최근 들어 업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며 소리가 나는 것 뿐 아니라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소리가 나는 쪽 귀 앞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 부위에 긴장도 증가되었으며, 간헐적인 두통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 낫겠지 하며 진통제를 복용하여 보았으나, 증상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고민하던 김씨는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아 치과 구강내과에 내원하여 자세한 검사를 받은 결과 턱관절 디스크 위치의 문제 및 저작근육 부위의 문제를 진단 받았다. 면밀한 상담 후 행동조절,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 결과 증상은 많이 좋아 졌으나 기상시 얼굴 부위의 긴장도가 나타나는 빈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교합안정장치 치료를 고려 중이다. 김씨의 경우 증상을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여 좋은 치료 결과를 얻고 있으며, 대부분의 턱관절 질환 환자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수록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턱관절 질환에 관해 잘 모르고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턱관절 질환의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턱관절 질환의 치료
초기에 관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짐
턱관절 질환에 대한 진단 과정을 거치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적인 습관의 관리이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마찬가지로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원인은 반복적인 과다한 사용이나 부상 때문이며, 이것들은 앞에서 말한 나쁜 습관이나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다.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사용의 제한(팔, 다리 등을 다쳤을 때 시행하는 기브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함)을 한다면 증상의 해소에는 적지 아니한 도움을 주겠으나, 얼굴의 경우 외부로 보이는 것과 더불어 밥을 먹고 말을 하는 등 필수적인 행동사항이 많으므로 완전한 사용의 제한을 하는 것은 어렵다. 뒤에 말할 장치치료 등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초기증상이거나 본인의 주의에 의하여 일어나지 않는 습관 등에 의한 턱관절 질환은 본인이 시행하는 습관 관리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습관의 관리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중요하다 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씹는 근육이나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편한 얼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아랫니가 맞물리지 않도록 영어로 ‘N'' 발음 정도를 하도록 한다. 그 외에 한쪽으로만 과도하게 씹거나 턱을 괴는 등 얼굴에 나쁜 힘이 가해지는 습관을 피해야 하며, 오징어나 껌과 같은 질긴 음식의 섭취는 당분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일부러 계속 소리를 내 보거나 아픈 부위를 꾹꾹 누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축구 등을 하다가 발목을 삐었을 때 될 수 있으면 사용을 줄여주고 힘이 가해지는 것을 피한다면 잘 낫지만 계속해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잘 낫지 않고 악화되는 것과 같다고 보면 이해가 편하겠다. 그 외에 의사에 의하여 교육되는 턱관절 및 씹는 근육에 대한 이완 운동을 필요시 시행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야간악습관 등이 없는 경우 초기 증상은 대부분 본인의 관리와 물리치료 정도로 해소되고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이러한 행동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행동조절, 약물치료 등의 초기 치료에 대하여 효과가 없거나 심한 악습관이 있는 경우는 다음 회에 자세히 설명할 교합안정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턱관절 질환의 약물치료
남용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통증조절을 위한 초기치료에는 효과적
보통 아프다면 약을 먹으면 낫겠지 하고 약물치료에 많이 의존하거나, 약물치료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약물 외에 다른 치료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질환의 경우는 물론 약물치료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증상 및 통증조절에는 도움이 되나 앞에서 반복적으로 말한 습관의 조절이 되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원인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사의 지시에 따른 투약이 필요하며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피하기 위하여 투약 기간은 무조건 길게 하지 않는다. 행동조절이나 뒤에서 자세히 말할 물리치료, 장치치료 등에 반응이 없는 심한 통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내과적 원인이 동반되는 경우 장기간의 투약을 하기도 하지만 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증상의 초기 관리 및 통증 조절에는 효과적이므로 보통 소염진통제 및 근육이완제 관련의 적절한 투약은 증상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에서도 반복적으로 말했지만 턱관절 질환은 조기에 대응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에는 턱관절 질환의 치료 중 물리치료와 장치치료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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