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시원해지니 마음도 시원, 한방치료 덕분에 행복해졌어요”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염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코가 막히는 증상은 기본이며, 수면장애와 얼굴모양이 틀어지고, 치아가 돌출되는 등 관련된 합병증도 나타나고 있다. 처음엔 감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가, ‘아 차!’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경우도 많다. 최근엔 비염의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방치료는 근본치료를 통해 코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숨길을 열어주어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관심만큼 궁금증도 많은 한방비염치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도움말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
코가 막히면 건강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비염 때문에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그런데 입으로 숨을 쉴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코의 기능 중 하나는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일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무너지게 된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바로 몸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입으로 호흡하면 편도에 찬 공기가 접촉되면서 편도의 온도가 낮아져 편도 비대와 염증이 일어나 면역의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코가 막혀있어 잘 때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 등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원활하지 못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외모에도 변형이 찾아온다. 입으로 호흡하면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습관이 돼 앞니가 튀어 나오거나 주걱턱, 부정교합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교정치료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근본 원인이 비염에 있다면 비염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한번 비염이 생기면 코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선순환으로 바꿔주어 비염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방 비염치료다.
면역력과 체온 조절력이 관건
한방 비염치료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울러 코점막의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면역력과 더불어 가온, 가습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이다. 즉 비염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핵심은 면역력 확보와 온도, 습도의 조절력에 달려있다.
한약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바로 잡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코가 막혀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도 빠르게 개선해 준다. 침을 통해 코 주변을 자극해 원활한 순환을 돕는데 아이들의 경우 간편하고 부담 없는 선침패치를 사용한다. 코 세정제는 코를 씻어 주고 내부의 붓기를 가라 앉혀주는 효과가 있다. 비염은 재발이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 과정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증상이 개선됐다고 해서 치료를 멈추면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오장육부의 균형과 기능을 살리는 근본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수다. 따뜻한 음식, 따뜻한 물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식생활도 중요하다. 인스턴트 음식,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폭식 등을 피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비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방으로 비염을 치료한 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비염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숨길을 연다는 것은 단지 코가 뚫린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집중력과 학습력이 강화되고, 숙면을 취하게 되고, 키도 잘 클 수 있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 숨을 쉬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을 하지 못해서 겪었던 힘든 시간을 이기고, 다시 건강과 행복한 생활로 회귀하는 것이다.
한방비염치료 이렇게 진행됩니다
1. 먼저 환자의 코 상태를 체크하는 문진표를 작성한다. 아침 기상시와 낮, 저녁과 잠들 때까지, 하루의 코 상태를 체크한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체크한다. 콧물의 상태도 체크한다. 맑은 콧물인지 누런 콧물인지, 냄새나는 콧물인지 등을 살핀다. 구강호흡에 대한 상태도 점검한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 코골이, 평소 입을 벌리고 있는 지 등을 체크한다.
2. 비강내시경으로 부비동 검사 촬영을 한다. 코 내부를 촬영함으로써 붓기와 염증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된다.
3. 문진표를 작성한 후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한다. 진맥과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잡고 처방을 진행한다.
4. 아이들의 경우 침치료 대신 패치 침을 사용한다. 패치침은 처방해준 위치에 스스로 붙이도록 하고 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제거하면 된다.
5. 코세정제를 사용해 코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막힌 코를 뚫어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코세정제는 오이추출물과 죽염, 한방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코를 통해 목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 아무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6. 한약을 먹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증류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아이들이 비염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먹기 부담이 없어 부모들이 좋아하는 편이다. 효과 또한 일반한약과 차이가 없다.
“한방치료 덕분에 코가 시원해 졌어요”
김동욱 학생(만12세)은 코가 자주 막히고 감기가 반복돼 동네 병원을 다니다 비염진단을 받았다. 양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이 재발해 2월부터 한방 치료를 시작했다. 시작 당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콧물과 코막힘이 계속됐고, 늘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에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동욱이 학생은 전형적인 비염증세로 구강호흡을 하고 있었고,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도 있었다. 약해진 장의 기운을 살리고, 코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4개월 정도 계획을 잡아 치료를 시작했다. 한약복용과 패치침, 코세정, 식생활관리, 운동 등을 성실하게 이행한 결과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한다. 하루 종일 지속됐던 코막힘 증상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이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김동욱 학생은 “무엇보다 지금은 코를 훌쩍이거나 코가 막혀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며 “코가 시원해지니 마음도 시원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강미숙씨는 “예전에는 아이가 하루 종일 입을 벌리고 있었고, 습관처럼 코를 실룩였다”며 “지금은 이런 증상들이 많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입을 다물고 생활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유용우 한의원의 유용우 원장은 “동욱이 학생은 지금 치료 막바지로 장의 균형이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코를 실룩이거나 비염 때문에 생긴 크고 작은 습관들은 크게 주목하지 않아도 근본치료를 통해 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유용우 원장은
유용우 한의원의 유용우 원장은 사람중심 비염치료 공동체인 ‘숨길을 열다’의 대표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길을 열다’는 40여명의 한의사들이 함께 모여 현대인의 만성질환이 되고 있는 비염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공동체 모임이다.
유용우 원장은 “비염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서서히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게 된다”며 “적극적인 치료와 근본적인 치료로 환자들이 비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한의사와 양의사들이 함께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용우 원장은 1997년 소아전문 한의원인 은빛한의원으로 출발, 도원아이한의원을 열었고,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증류한약 개발과 침대용 한방패치 등을 개발해 소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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