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전과 다르게 살이 빨리 찔 때가 있다. 원인은 크게 나누어서 먹는 양이 늘어난 경우와 활동이 줄어들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먹는 양이 증가한 경우로는 밤에 간식을 먹는 습관이 생겼다거나 모임이 잦아졌다거나 새롭게 술친구가 생겼다거나 하는 경우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먹는 양이 증가한 경우보다 활동이 감소해서 살이 찌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경우로는 운동을 하다가 중단한 경우, 활동이 많은 직장을 그만 둔 경우, 입원을 하게 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느 기간 동안 살이 빨리 찌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한번 찐 살은 거의 원상복귀가 안 되기 때문이다. 다시 살을 빼도 전과 같은 몸매가 잘 안 된다.
살이 찔 때에 소아는 지방세포 숫자가 많아지고 성인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할 뿐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방세포 숫자가 많으면 살을 뺄 때에 각 지방세포가 최소한의 크기를 가져야 하므로 어느 이상 살을 빼기 어렵다. 반면에 지방세포가 통통해지기만 한 경우는 조금만 노력하면 잘 빠진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로 살을 빼 보면 성인의 비만도 이 원리대로 되지 않는다. 조금만 게을러지면 다시 최대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호르몬과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가 관여되어 있지만 하여튼 살은 한번 찌면 거기가 나의 원래 체중이라고 보면 된다. 요요현상이 생겨도 내가 최대로 살이 쪘던 위치까지 가야만 중단된다. 5kg 쪘다가 빠졌으면 5kg만큼 요요현상이 오고, 처음으로 10kg 쪘다가 다시 원래대로 뺐어도 10kg이 다시 쪄야 요요현상이 멎는다. 그러니까 내 몸은 원래의 내 체중을 기억하는 게 아니고 내가 최대로 쪘던 체중을 기억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내가 10년간 50kg에 머물다가 최근 6개월간 60kg으로 늘었어도 몸은 이제 60kg이 원래의 몸인 줄 알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체중을 60kg으로 맞추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그러므로 살이 찔 때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살이 너무 쪄서 회복이 어렵게 되기 전에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 또한 왜 살이 찌는지 분석하고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번 살이 쪘다가 감량한 사람은 오랜 기간 동안 요요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요요현상을 막는 데는 일주에 3-4회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살을 뺄 때는 매일 운동하지만 감량 후에는 이 정도만으로도 될 것이다. 또한 간식을 절제하고 음주는 한 달에 한번 정도로 줄여야 한다. 술과 몸매미인은 영원히 같이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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