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침몰한 선박서 중국 주화 3톤 인양
전북 군산 앞 바다에서 보물선 찾기가 한창이다. 1000년 전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발굴된 해역 인근에서 이번엔 금괴를 찾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금괴를 찾던 국내 한 해저발굴 업체가 일제 강점기에 군산 앞바다에 침몰한 선박에서 중국 주화를 다량으로 발견했다.
지난 2월부터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와 비안도 사이 해역에서 탐사작업을 벌이던 인양 업체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선박에서 최근 중국 주화와 은화 등 고화폐 3톤을 인양했다. 충남 보령의 해저 매장물 탐사업체는 군산항만청과 군산시에 ''금괴 10톤을 인양한다''는 매장물 발굴 승인을 받아 해당 해역을 수색해 왔다. 업체측은 해당 해역 해저에 일본 화물선이 가라 앉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1945년 7월쯤 미군의 폭격으로 침몰한 ''시마마루 12호''(253톤 추정)로 10톤의 금괴를 싣고 있다고 보고 잠수부 25명을 동원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체는 최근 해저 17 지점에서 선박을 찾아내 3톤의 중국 주화 등을 인양해 군산항만청 지하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화폐를 찾아내면서 소문으로만 돌았던 보물선 존재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체가 당초 계획대로 10톤의 금괴를 인양할 경우 현 시세로 6100억원에 해당하고, 문화재가 아니어서 80%가 업체 몫으로 돌아가 그야말로 ''노다지''를 건지게 되는 셈이다.
업체는 주화가 발견된 선박에 대한 추가 발굴을 벌이고 있어 금괴 존재 여부는 이달 말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군산 옥도면 인근 해상은 보물선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해역이다. 지난 2004년 5월에는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고려청자를 운반하던 운반선이 국보급 고려청자 1200여점과 함께 발굴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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