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윤 영어학원
윤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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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이 없는 중학교 시험에서 점수 잘 나온다고 아이의 실력을 지나치게 믿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
고등학교 1학년 중간고사가 끝나고 상담오시는 학부모님과 학생들과 면담해 보면 정말 테이프를 반복해서 틀어 놓은 것처럼 하나같이 한 글자 안 틀리고 똑같다.
“중학교 시험에서는 100점 맞거나 하나 틀려서 영어는 곧잘 하는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3월 모의고사 봤더니 4등급이 나와서 어이없어 하는 저를 보고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이번 1학기 중간고사는 기대해 보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중간고사는 40점이 나온 거예요. 그 순간 이건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라고 시작하는 어머님의 얘기는 결국 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는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면 되겠지요? 학원에서 열심히 하라는 대로 하면 뭔가 성과가 있겠지요? 다음 시험에서는 2등급으로 오르겠지요?”라고 물어보신다.
천만의 말씀. 솔직히 말씀드린다. “어머님, 정말 죄송하지만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도 별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어와 문법에 기본이 안 돼 있고, 독해 구조도 모르고, 주제를 바라보는 눈이 길러지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제부터 조급한 마음을 버리시고 정말 학생이 성적이 오를 때까지 긴 호흡으로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은 드리지만 결국 6월 모의고사,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혼자 공부해 보겠다고 하면서 슬그머니 다른 학원을 알아보신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의 공부내용이 판이하게 다른데서 비롯된다. 먼저, 늘어난 교과목과 높아진 난이도를 꼽을 수 있다. 어휘력과 독해능력이 부족하면 학업의 이해 속도가 저하되고 그로인해 공부에 대한 흥미가 급속히 저하되며, 영어, 수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효과가 반감되어 자신감을 상실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중학교 시험범위는 교과서 3과와 약간의 프린트물로 3~4일 벼락치기를 해도 대비가 가능한 분량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은 교과서 3~4과, 독해보충교재, 문법보충교재, 모의고사 변형문제, 듣기 교재, 다량의 프린트물, 게다가 서술형 대비까지 3~4주 전부터 시험대비만을 위한 공부를 해도 부족하다. 그래서 내공이 없는 친구들은 중학교 때처럼 교과서만 중요한 줄 알고 교과서만 공부하지만 실제 시험에는 교과서와 관련된 4~5 문제 정도만 맞고 나머지는 어이없이 틀려 좋은 성적은 절대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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