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걷자, 동네 한 바퀴

지역내일 2011-06-02

 걷기는 별다른 비용과 장비 없이도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바르게 걷는 운동은 남녀노소, 만성질환자, 임산부, 노약자 가릴 것 없이 모든 분들에게 두루두루 좋으며  마음도 ‘걷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에도 좋습니다.
환자분들에게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걷기 운동을 추천하면 어떤 분들은 자신의 직업이 하루 종일 걷는 일인데도 별도로 걷기 운동을 해야 하느냐고 되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생긴 몸의 피로를 푸는데 가장 적합한 운동이 바르게 걷는 운동입니다.
걷기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고 노약자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합니다. 단, 심장 질환을 앓는 경우는 조금씩 그 양을 조절해 운동할 필요가 있지요.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장시간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근육 괴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노면이 편안한 곳을 택해 걸어야 하며, 물속에서의 걷기 운동과 같이 체중의 부담을 줄여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이나 비만한 사람 모두 걷기에 있어서 올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구부정한 자세로 걷거나,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 손에 아령을 들고 걷거나, 뒷짐을 지고 걷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할 때 자신의 체중의 2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전해집니다. 이는 관절을 비롯한 전반적인 몸에 긴장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는 필수이며, 운동의 강도 또한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루 중 편안한 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되, 1주일에 4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전후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식사 후 1시간이 지난 후에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장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시속 4km 정도의 평보로 걸으면 되고 숙달된 경우에는 시속 6km 정도의 속보로 걸으면 좋습니다. 걷다보면 걷기 운동이 가진 고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지요. 마음이 안정되고 사물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늘어나고 하루 일과를 자신감 속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걷기 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세요. 다 같이 걷자. 동네 한 바퀴.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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