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우리 엄마 임플란트 해 드리려고 했더니... 겁나신다고?

지역내일 2011-05-05

다 큰 어른도 때론 치과 가기가 무서울 때가 있다

 치과공포증(Dentalphobia)이라는 말이 있다. ‘윙’하는 드릴 소리와 유난히 ‘커’ 보이는 마취주사기에 대한 치과공포증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한 번 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또한상대적으로 치과 치료기술이 덜 발전했던 어린 시절의 안 좋았던 기억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들마저도 치과에 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 - 1
 일산에 살고 있는 회사원 김 모(31)씨는 어렸을 때부터 ‘치과’가는 것이 무서웠다. 더구나 중학생일 때 신경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고통스런 기억이 작년부터 다른 치아가 시려오는데도 치과방문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결국 잠자리에서까지 쑤시는 고통에 못 이겨 치과에 갔더니 의사하는 말 “시린 증상 초기에 왔으면 간단히 해결 될 충치인데 왜 이리 방치하셨어요.”란다. 결국 치료에 더 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수 차례의 치료과정은 걱정했던 것보다 편안하였다고. 과거보다 치과의술의 발전으로 이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 - 2
 올해 정년퇴임을 한 임모(62)씨는 치아가 좋지 않아 씹는데 꽤나 고생했지만, 임플란트 비용 때문에 계속 미뤄오다가 이번에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한 번에 식립 해야 할 상황이고, 평소 고혈압을 겪고 있어 꽤나 걱정이 되었다.


임플란트 시술기술 완성단계에 이르러
 전에는 이가 빠지면 빠진 치아 옆의 멀쩡한 치아들까지 삭제하는 브릿지 시술을 하거나, 더욱 많은 이가 빠질 경우 ‘틀니’를 착용하였다. 이 치료법들의 단점들은 명확하였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상실한 치아에 대한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치료법이 임플란트이다. 임플란트는 ‘인공 치아’ 또는 ‘제3의 치아’로 불리며 치아가 빠진 부위에 인공치아를 심어 기능성과 심미성을 회복시켜주는 치아치료 방법이다.
최근에야 우리나라에서도 임플란트가 대세로 자리 잡았기에 근래에 개발된 치료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의 역사는 스웨덴의 브레네막 교수가 개발한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임플란트의 인체 안전성과 치과치료 적합성 등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임플란트의 탁월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과 공포증 또는 나이, 건강상태 등 피시술자의 사정으로 인해 시술을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면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받는 ‘수면임플란트
 수면임플란트란 수면마취를 통해 환자를 가수면 상태로 유도하는 임플란트 시술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소아치과,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자, 장시간 시술이 요구되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혜성 원장은 “수면 임플란트는 치과공포증이 있거나, 수술시간을 감당하기 어려운 고령의 환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한 번에 식립 하거나 복잡한 골 이식술 등을 동반하여 장시간의 수술이 예상되는 환자, 구토 증상이 심하여 치과치료가 힘든 환자 등에게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원장은 “고혈압이나 전신질환으로 인해 치료자체에 의한 스트레스가 문제가 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수면 마취를 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것에 대한 부담은 상상적인 측면이 강하다. 임플란트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충치, 신경치료를 하는데도 약간의 통증과 드릴소리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인공의 치아를 잇몸뼈에 심는다는 큰 공사(?)는 오죽하랴 하는 것이다. 실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치료 받았다고 증언하는 것이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혈압, 당뇨 등으로 몸의 상태가 수면임플란를 필요로 하는 경우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느끼는 환자들도 모든 의과적 치료에서 우선시되는 환자의 안정된 심리상태를 고려하여 ‘수면임플란트’를 적극 고민해 볼 수 있겠다. 
도움말: 김혜성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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