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진화하는 아나바다 장터

일 년 내내 우리 집은 나눔과 재활용

생활가전, 의류, 예술마켓, 재능과 놀이 나눔 다양하게 골라잡기

지역내일 2011-05-02

 


커피와 쵸코렛, 떡 만들기도 눈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늘고 있는 야외 행사들. 화려한 보여주기 식 프로그램도 좋지만 내가 직접 참여해서 주인공이 되어본다면 재미와 의미는 한껏 더하리라. 

인천 시내 곳곳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를 시작으로 갖가지 주제별 노천마켓이 현대판 5일장처럼 열린다. 

가족과 함께 집안 물건을 준비해 나가면 살림 장만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다양해진 나눔 장터 프로그램을 모아보았다.


 


<인천 아나바다 효시 ‘인천해피나눔장터’


인천시가 해마다 열고 있는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가 ‘인천해피나눔장터’이다. 올해는 지난 4월 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그 첫마당을 펼쳤다. 

인천해피나눔 장터는 시가 주최하고 인천YWCA가 주관해오고 있다.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 성격의 인천해피나눔장터의 효시는 지난 2005년. 

나눔장터에서는 시민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의류와 도서, 잡화류 등 헌 물건을 직접 가지고 나와 판매하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해부턴 헌옷 재활용 인형 만들기, 원두찌꺼기를 활용한 신발탈취제 만들기 등 체험마당을 신설했다. 

또 전통떡 만들기, 뻥튀기 체험 등 신나는 마당과 커피, 초콜렛 등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 판매하는 공정무역 마당 등도 등장할 계획이다.

또 장터에서 구입한 물품을 현장에서 직접 자기 몸에 맞게 고칠 수 있는 옷·구두 수선코너와 기후변화인식캠페인, 폐휴대폰 수거캠페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나눔장터는 10월22일까지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후 1시~4시 모두 10차례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는 나눔장터 홈페이지(www.happynaum.com)로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는 판매금액 수익금의 10% 이상을 자진 기부해야 한다.


(032-424-0524)


 


< 예술 창고세일 ‘인천아트프렛폼(Garage Sale in Incheon Art Platform)


인천아트플랫폼은 (사)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지회, 인천민족미술인협회 등과 함께 여는 ‘플랫폼 창고세일’(Garage Sale in Incheon Art Platform)이다. 

행사의 특징은 예술아나바다 형식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예술작품을 감상과 원하는 작품 구입도 가능하다.


인천아트플랫폼 측은 “창고세일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와 인천지역 작가,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한다”며 “다양한 작가군 만큼이나 더 다양한 성향의 작품과 작가 소장품을 직접 보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올해 행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난치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한다. 창고세일은 오는 29일부터 3일간 인천아트플랫폼 공동작업실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들의 드로잉, 조각, 화첩 등 작품과 물감, 물통, 이젤, 카메라 등이 전시 판매된다.


행사에는 영화배우 겸 탤런트 원빈이 최근 맥주광고 촬영 때 입었던 의상과 개인 소장품을 기부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빅뱅 등 아이돌 그룹이 자필 사인이 담김 CD도 등장한다. 

현장에서는 영화여자정보고 조리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칵테일을 판매하고 거둔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4월 30일). 

이와 함께 참여 작가들이 직접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 판화체험행사도 벌인다(5월 1일). 기간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다.


(032-760-1003)


< 다~~ 살리자는 다多살림 벼룩시장


인천시 동구 창영동, 배다리 일대 주민이 개설한 ‘다~살림 벼룩시장’은 마을공동체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나눔장터다.

올해는 지난 3월 배다리 ‘산업도로 풀섶공터’에서 열렸다. 

다살림 벼룩시장의 특징은 이 일대 주민들과 작은 상점주인 100여 명이 직접 참여한다.


의류와 서적, 개인 소장품 및 각종 소품 등 재활용품이나 안 쓰는 물건, 직접 만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이곳 벼룩시장에서는 누구나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 수 있다. 또 당일 한두 가지 물건을 가져와 무인판매대를 통해도 가능하다.


‘다~살림 벼룩시장’이 열리는 시기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이다. 

주민들이 합심해 믿을 수 있는 동네 장터이자 다양한 재활용의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장터 이용 팁은 나만의 작은 가게 운영이다. 

지금은 안 쓰게 된 물건들 한두 개도 가능하다. 

또 물건들이 많을 경우 자리를 잡고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 수도 있다.  

바둑이나 장기, 보드게임 등을 가지고 나와 여러 사람들과 즐겨도 뭐랄 사람없다. 


특히 이곳 장터는 나만의 재능 나눔도 흥미코너다. 재활용 기술, 노래, 악기 연주, 동화 읽어주기 등 나눔 소재는 제한없다.

 더 많은 참가 신청자를 위해 다살림벼룩시장에서는 당일 시장 현장 신청도 받는다. 

다만 물건을 팔아 단단이 한몫 챙기자는 상업목적 신청은 참가할 수 없다.


4월 다살림벼룩시장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장소는 배다리 산업도로 풀섶공터이며 도원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다.


(신청 및 문의 다음카페 cafe.daum.net/dasalim)


 


Tip 이밖에 열리는 나눔장터


○ 연수구 나눔장터 - 오는 4월 23일 연수구청 관장에서 열린다. 연수구청이 주최하고 (사)좋은 친구들이 주관하는 나눔장터다. 

중고 벼룩시장과 퍼포먼스, 연수구 100인명사의 애장품도 구입할 수 있다.


○ 인천패밀리페스티벌- 오는 5월 7일 문학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벼룩시장이 열린다. 

가정에서 안쓰는 물건을 중구가 주최해서 판매한다. 

벼룩장터 외에도 이날은 가족 골든벨, 장기자랑, 헌법컨테스트, 가족도시락만들기 경연대회 등 각종 참여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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