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나들이 계절. 따뜻한 햇살에 포근한 기온은 바깥 외출 유혹을 어기기 힘들다.
나가긴 한다지만 차를 갖고 가는 먼 길이라면 밀리고 피곤해서 꺼려질 경우, 8칸 차량이 안전하게 신속하게 모시는 지하철을 활용하면 어떨까.
역사와 이어지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배울 거리까지 주말 전철로 떠나보는 한나절 인천여행이다.
<인천지하철 박촌역 - 5월 개관한 인천어린이과학관>
인천지하철을 타고 박촌역 약 5분 거리에 국내 최초 체험 위주 어린이과학관이 지난 5월 1일 문을 열었다. 인천어린이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알찬 규모다.
관람 구성은 연령별 전시관, 기획전시관, 4D영상관, 어린이도서관, 옥상공연장과 옥외전시 공간 등을 갖췄다.
이곳이 서울 등 기존 과학관보다 우수한 점은 전시관내 시설 대부분을 어린이 손으로 직접 만지며 체험하도록 꾸민 체험중심 코스들 때문이다.
3~5세의 아이들을 위해 만든 1군 ‘무지개마을’은 모래, 나무 등 자연소재를 이용해 만든 입체 체험공간이다.
이곳에선 아이들 호기심 자극과 신발을 벗고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2군 ‘인체마을’은 오감을 통해 몸속을 탐험하며 인체의 신비를 느끼는 코너. 얼굴언덕, 인체미로, 탄생터널, 어린이와 질병, 육감칠감 워크숍 등이 신비롭다.
이밖에도 3군 ‘지구마을’은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모습과 지구의 소중함을, 4군 ‘도시마을’은 도시, 바다, 우주가 어우러진 4차원적인 미래도시상을, 5군 ‘비밀마을’은 소방관, 요리사 등 어른이 된 미래의 자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0석 규모 4D영상관도 들려보면 좋다.
과학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은 3세부터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린이 2천원, 성인 4천원이다.
(032-550-3300. www.icsmuseum.go.kr)
<경인교대역- ‘IT작은도서관’ >
경인교대 역사에는 인천 최초 IT작은도서관이 무료로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크게 인터넷과 전자 자료다. 전철을 타고가다 인터넷으로 확인할 게 있으면 잠깐 들려봐도 좋다. 또 개인 노트북이나 USB메모리칩을 들고 와 연결해서 사용하도록 무선인터넷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다.
IT작은도서관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전자 자료다. 이곳에선 E-Book 200종 600권, 오디오북 150종을 갖췄다. 전자자료 중 또 하나의 즐길 거리는 전자신문이다. 전자스크린을 클릭하면 국내외 메이저급 신문 10종을 볼 수 있다. 또한 스크린 화면 자체도 최신식이다. 돋보기에 의지했던 작은 활자도 얼마든지 확대기능을 선택하면 쉽고 편리하게 신문읽기가 가능하다.
특히 IT작은도서관은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한 전자책과 오디오북, 논문 등 다양한 컨텐츠 정보이용이 가능하다.
IT작은도서관 측은 “요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이용자들이 많다. 이곳은 전자자료 외에도 인터넷 시스템이 필요한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제공서비스개념이다. 여기에 모바일 충전기를 따로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곳의 또 하나의 즐길 거리는 음악 감상을 위한 2대의 CD플레이어. 듣고 싶은 곡이 든 CD나 메모리칩을 갖고 오면 도서관 내 헤드셋을 신청해서 이용한다. 음악 감상 외에도 약 15종의 잡지와 정기간행물을 마음대로 볼 수 있도록 했다.
(032-541-1316)
<인천대입구에서 센트럴파크역까지 ‘송도 미래길 코스’>
서울 강남보다 한 차원 높은 도시 송도국제도시를 관광하려면 우선 인천대입구에서 하차해 송도미래길 코스를 따라가면 좋다. 일정은 투모로우시티→컴팩스마트시티(안내원 해설 및 자유관람)→트라이볼 인천세계도시축전기념관 →센트럴파크역 →인천대교 전망대를 들러본다.
특히 국내 최고 긴 다리를 자랑하는 인천대교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뷰 포인트(viewpoint) 8경은 인천대교 전망대 외에도 인천대교 기념관, 송도브릿지호텔 18층 전망대, 백운산 전망대, 청량산 전망대, 월미산 전망대, 인천대학교 8층 전망대, 유람선상이다.
이밖에도 물길을 따라 걷는 커낼워크 외에도 송도센트럴공원 호숫가 산책과 수상택시를 타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수상택시는 송도 앞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1.8km 규모의 인공해수 담수 수상공원을 즐기는 기회다. 운항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이다.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수상택시는 8.5톤급 12인승 2대와 16톤 32인승 1대가 왕복 3.6km를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이용 요금은 1000원~4000 원 선이다.
이밖에도 송도컨벤시아에 들르면 식당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및 이벤트존이 열리는 팝콘시티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032-721-4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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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역에서 환승→인천역 5분 거리 한국전통공원 우리문화 체험장 >
인천지하철 부평역에서 경인전철 인천방향으로 환승해서 인천역에 도착하면 한국전통공원을 쉽게 갈 수 있다. 이곳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공원 외에도 문화체험프로그램들이 상․하반기로 열린다.
서부공원사업소가 주최하는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은 천연비누만들기, 한지공예, 양초만들기, 대패엿시식, 곤충화석만들기, 짚풀공예체험, 인절미 만들기, 전통의상체험 등이다. 이용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장소는 월미공원 내 한국전통정원 양진당 일대다.
전통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월미공원에 오면 월미산 산책로를 꼭 한 번 둘러보면 좋다. 월미공원은 숲이 울창하다. 50여 년 동안 군부대로 이용돼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왔던 것을 2001년 9월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해 공원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월미공원 내 한국전통정원도 역사체험 기회다. ‘시가있는궁궐정원’, ‘글이있는 별서정원’, ‘체험이있는 민가정원’, ‘시간이 있는 정원’으로 나눠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체험이 있는 민가정원’에는 시민이 공원에 와서 24절기에 따른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텃밭과 논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전통민가 형식을 따른 초가도 볼 수 있다.
(032- 765-4131)
사회교과관련 지역체험을 하고 싶다면 ‘인천역사테마여행’도 곁들이면 좋다. 인천역 → 차이나타운 제1패루 → (구)공화춘 →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 → 맥아더 동상(자유공원) → 홍예문 → 중구청(구인천부청사) → (구)일본제1은행 → 제18은행 → 제58은행 → 청일 조계지 경계단 → 한중문화관까지를 도보로 걷는 코스다.
(032-765-4133)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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