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환절기엔 자칫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느슨해지기 쉽다. 도곡동의 김수진(51) 주부는 두 달 전부터 극심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오후가 되면 이유 없이 허열이 오르며 지난주에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심한 방광염 증세까지 보였다고 한다. 또 서초동 장영애(42) 주부는 "이번 어버이날에는 혼자 계신 아버지께 좀 더 특별한 보약을 사드리고 싶어 한의원을 찾았다"며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돼 마음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황제의 보약, 공진단
''황제의 보약, 신이 내려준 명약''이라는 별칭을 가진 ''공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진단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도 원기를 든든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기운을 돋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동 ''안호진한의원''의 안호진 원장은 "일교차가 심하고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나 노인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특히, 만성피로로 시달리는 주부나 직장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로 간 기능이 약해졌거나 정력(기력) 증강이 필요한 남성, 그리고 영양보충이 필요한 수험생 등은 맞춤형 보약을 복용함으로써 허해진 기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때의 유명한 한의학자 위역림(危亦林)의 의서에서 유래되었는데, 문헌에는 ''공진단을 복용하면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혀서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병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기록돼 있다.
맞춤형 보약으로 몸의 기를 보강해야
공진단은 다섯 가지 약재인 사향(麝香), 녹용(鹿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꿀(蜂蜜) 등을 혼합하여 제조한다. 우선 사향은 나쁜 기운을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어린이의 경간을 낫게 한다. 사향은 CITES(국제 야생동식물 멸종 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동물로, 우리나라에는 정식 수입 통관절차를 거쳐 소량만 수입된다. 녹용은 허로(虛勞)로 몸이 여위는 것과 팔다리와 허리, 등뼈가 시큰거리고 아픈 것을 치료하며, 남자가 신기(腎氣)가 허냉(虛冷)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보호한다. 당귀는 모든 풍병(風病), 혈병(血病), 허로(虛勞)를 낫게 하며 나쁜 피를 없애고 건강한 새 피를 생성한다. 또 여성의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 불임에도 효과가 있다. 산수유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게 한다.
공진단은 이런 약재들을 꿀(蜂蜜)로 버무리고 오동나무 씨앗 크기로 환(丸)을 만들어 금박을 입혀 완성한다. 안 원장은 "본원에서 제조하는 공진단은 정식 통관절차를 거친 러시아산 녹용의 분골 상태를 사용하며, 사향 역시 CITES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천한 진품만을 취급한다"며 최근에는 여기에다 산삼을 첨가한 프리미엄(premium) 공진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산삼은 중국산 장뇌삼과는 달리, 우리나라 대관령 등지에서 산삼씨를 뿌려 재배한 최소 12~13년 이상 된 산양산삼을 사용한다고 한다.
연예인과 방송인, 운동선수들이 많이 찾는 보약
이외에도 진진공진단, 호호공진단 등이 있다.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꿀이 들어간 원방공진단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처방이다. 진진공진단은 원방공진단에 하초(下焦)의 정(精)을 보충하는 숙지황, 야교등(夜交藤), 그리고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쇄양, 음양곽, 두충, 육계, 아교 등의 약재를 가감하여 만성피로나 정력 감퇴, 여성들의 자궁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호호공진단은 사향(麝香)대신 목향(木香)을 사용하여 수험생들의 집중력 강화를 돕거나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약재들을 가미했다. 현재 ''안호진한의원''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5월 15일까지 20%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돌아오는 어버이날에는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최고의 보약인 공진단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말 : ''안호진한의원'' 안호진 원장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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