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치곤 제법 온도가 올라가는 요즘이다. 이런 추세라면 여름도 머지않았다. 옥동에 사는 주부 박영희(45) 씨는 노출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긴 바지를 입으며 맨다리를 내놓지 못하는 고통을 하소연한다. 시퍼런 핏줄이 튀어나와 치마 입기가 민망하다는 것. 박 씨의 고민은 바로 하지정맥류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민은 이제 끝! 여름이 더 가까이 오지 전에 울퉁불퉁한 다리를 매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하지정맥류 전문 클리닉 닥터적맥의원 이동기 의원으로부터 알아보자.
정맥의 판막이 망가지거나 정맥벽이 약해지면 발병
박영희 씨처럼 주변에 종아리 쪽에 정맥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있거나 보기 싫을 정도로 꼬여 있는 사람이 더러 있다. 종아리 부위를 관찰하면 파란 정맥 혈관이 보인다. 살 아래 자연스럽게 혈관이 비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어떤 사람은 혈관이 구불구불한 것이 너무 심해서 보기에 흉하게 나타나거나 혈관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꼬여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에 문제가 있는 질환을 말하는데 결과적으로 본다면 정맥에 있는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한다.
심장에서 멀어지는 방향의 혈액인 동맥혈은 심장에서 쥐어짜는 힘에 의해서 바로 나온 혈액이 흐르기 때문에 압력이 높고 흐름도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심장 방향으로 흐르는 정맥혈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혈액이므로 압력이 낮고 흐름도 느리다. 이렇게 정맥혈은 혈액의 흐름이 느리고 압력이 낮기 때문에 잘못하면 혈액이 역류, 즉 거꾸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혈액이 거꾸로 흐르려고 하면 판막이 작동해서 혈액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런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정맥혈도 힘이 들어서 혈액도 피곤하고 과로가 쌓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심장을 향해서 흐르는 혈액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판막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판막도 너무 많은 혈액을 감당하다 보면 혈액이 아래로 누르는 압력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고장이 나고 이렇게 되면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정체되는데 이것이 바로 하지정맥류가 된다는 것이다.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고 심하면 피부가 썩게 돼
하지정맥류는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든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국소 부위가 나른한 느낌이 나거나 통증, 열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리가 붓는 느낌이 나거나 누르면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며,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고 심한 경우는 밤에 자다가 다리 쪽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자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 원장은 “누워있을 때는 잘 안보이나 서 있으면 다리에 약 300~800cc의 열핵이 몰려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피가 고이게 되면 피부염이 발 안쪽에 잘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미용상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점점 심해지면 다리에 정맥염이 생기고 피부가 썩게 된다”고 경고한다.
혈관이 늘어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으나 체질적, 유전적인 원인이 많다고 한다. 정맥류는 어릴 때는 발생하지 않으며 잠재해 있던 유전인자가 사춘기 이후 환경에 따라 나타난다고 한다.
교사, 판매원 같이 오래 서있거나,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특히 여성은 임신 등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가 올 때 정맥류가 발생해서 나이에 다라 점차 증상이 악화된다. 이외에도 체중과다, 운동부족, 피임약 및 호르몬제의 복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환자들은 주로 서 있을 때 정맥압이 상승되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혈관 확장으로 인해서 보기 흉해지는 미용적인 문제, 통증, 하지 피로감, 저린감, 무거운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부종뿐만 아니라 자주 쥐가 나는 환자도 있다”고 말한다.
치료방법 다양해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보존적 치료는 특별히 제작된 압력스타킹을 신는 방법으로 다리정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정맥류에 의한 여러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가는 주사기로 특수약물인 경화제를 정맥내로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은 경화제 주입 후 혈관을 납작하게 눌러서 붙이는 방법이다. 약물주입 후 탄력붕대나 압력스타킹으로 압박상태를 유지하면 튀어나온 혈관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국소보행 정맥류제거술이란 심하게 튀어나온 정맥을 1-2mm정도의 절개창을 통해서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며 치료기간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광범위 정맥류제거술은 종아리 및 허벅지 부위에 꾸불꾸불 튀어나온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정맥류의 근간이 되는 문제의 정맥을 제거하므로 재발이 없고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레이저치료는 입원 및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최신 치료법으로 가느다란 레이저도관을 정맥 안에 삽입하여 레이저 에너지로 혈관을 태워 점차 혈관이 퇴화하여 없어지게 하는 시술법으로 수술에 비해 통증 및 흉터가 없다.
가장 최근 나온 3세대 혈관 레이저(1470nm laser)는 기존 혈관 레이저보다 10~100배 이상 레이저 에너지가 혈관 자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혈관 주위 신경손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 및 피멍이 거의 없으며 시술 시간이 짧으면서도 치료효과는 확실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일상생활과 정상적인 업무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하다.
도움말 및 문의 : 닥터적맥의원 이동기 원장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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