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원인물질을 차단하라
아이의 아토피가 심하면 엄마는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아이의 환경과 일상 속 일거수일투족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한다는 의미. 덥고 습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아토피에 대한 걱정이 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토피에 관한 다양한 정보 앞에 ‘갸우뚱’ 했던 경험이 있다면 주목하시라. 아토피에 관한 대표적인 속설을 분석해본다.
● 아토피는 피부질환만을 의미한다?
No. 아토피(Atopy)란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뜻하며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총칭해 아토피 질환이라고 한다. 어릴 때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자라면서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나고 그 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보인다.
● 아토피는 유전이다?
SoSo. 아토피는 유전적인 요소를 갖고 있긴 하지만 주위 환경이나 식습관, 심리적인 부분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아토피 아이의 경우 부모의 아토피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음식물, 꽃가루 항원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 흡입항원,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기후, 습도 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 우유가 아이들 아토피의 원인이다?
Yes. 식품의 단백질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 장이 성숙하지 않은 아기가 너무 빨리 엄마 젖 외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모든 단백질을 차단하는 것은 금물. 아토피가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우유 등 단백질식품을 차단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아토피피부염이 있을 때는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No.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일 경우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한 번 정도 가볍게 목욕시키는 것이 좋고 최소 일주일에 3회는 씻기도록 한다. 진물이 흐르거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엔 하루 2~3회까지 씻기기도 한다. 샤워보다는 통목욕이 더 좋으며 온천욕은 과도한 온도로 자극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때밀기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절대 금지. 거품이 나는 목욕제품(Bubble Bath)은 과도한 세정작용을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노폐물로 인해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고 가려운 증세가 나타나므로 자극이 없는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줄 것.
● 아토피피부염 환자 목욕 후엔 물기를 완전히 닦아주는 게 좋다?
No. 목욕 후 물기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주는 정도로만 가볍게 닦아주고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3분 이내에 치료용 연고와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수분 함량이 많은 로션 타입의 보습제가 적당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부분적인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곳엔 오일 함량이 많은 크림 타입의 보습제가 좋다. 방향 물질이 들어있는 보습제는 피부 자극의 우려가 있으니 피하도록!
● 아토피는 치료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낫는다?
SoSo. 아토피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증가해 아토피 질환의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오히려 증세가 심해지거나 성인아토피로 고생하기도 한다.
도움말 에이엔에이내과 박소연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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