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전문점 ‘황구마을’

보양음식 먹고 기 펴고 삽시다!

용봉탕, 보신탕, 삼계탕, 보양음식 한곳에 다 모인 집,

지역내일 2011-05-30

보양음식이라 하면 다들 여름에만 먹는다고들 한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쳐 몸 가누기가 힘들어 원기를 돋우고자 특히 여름에 즐겨 먹을 뿐이지, 사실 사시사철 틈틈이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보양식이다. 
현대사회는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몸의 원기를 돋아야만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게다. 

황구마을 보양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 높아져
보양식도 보양식 나름. 자존심 내걸고 오로지 고객의 건강을 위하는 사명감으로 운영하는 집이라면 지친 육신을 편안하게 맡길 수 있지 않을까싶다. 예전 소개했던 황구마을이 요즘 새롭게 부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곧장 달려가 보았다.
남부순환도로 문수정 궁도장 입구에 위치한 황구마을은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보양 전문 맛집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모방송사에서도 이집 보양식이 소개돼 그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 천현선 대표는 “그동안 재료의 질을 높이고 온정성으로  단골과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여느 보양 전문점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다.
아담한 이층 양옥집, 그리고 파란 잔디, 얼핏 보아 도저히 보신탕 집으로는 믿기지 않는 깔끔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 안에는 훈훈한 인심과 함께 우리의 옛 음식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남성에겐 건강미를 여성에게 피부미인이 되게 해줘
보양식 중에 가장 으뜸인 메뉴가 용봉탕이다. 용봉탕은 예전부터 보양식으로는 최고로 알려진 귀한 음식인지라 서민층들이 먹기에는 다소 부담이 갈 정도로 고가이다. 하지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의외로 마니아층들이 형성돼 있다”고 천 대표는 설명한다. “재료수급이 그리 쉽지 않은 이유도 있으며 조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정성 또한 필수조건이라는 점도 우린 이미 알고 있는 터.
용봉탕의 주재료는 잉어, 자라, 오골계이다. 여기에다 인삼, 대추 등 10가지가 넘는 한약재와 함께 푹 고아서 만든다. 잉어와 자라를 용(덧말:龍)에 오골계를 봉(덧말:鳳)에 비유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먼저 자라 피가 건강에 좋다하여 용봉탕 코스 중 첫 순서로 등장한다. 소주를 약간 섞어 먹기 좋게 나온다고는 하지만, 소주잔 가득 담겨있는 선홍빛깔 액체가 미감을 살리기보다는 비위가 약한 이들에겐 다소 마시시가 부담도 된다. 
이는 선입견에 불과하다며 보양식 애호가들은 건강을 위해서는 마다않고 단숨에 마시는 귀한 술이다. “이 술을 마심으로써 입맛도 당긴다”고 최 대표는 살짝 귀띔한다.
그 다음 순서로 잉어, 자라, 오골계 순으로 맛을 보게 된다. 넓적한 잉어가 둥근 접시에 담겨 나오면 하얀 살점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자라고기는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데, 고깃살이 붉으스레하며 닭고기와 결이 비슷하다. 씹어보면 쫄깃거리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오골계도 결이 고와 아주 쫀득하다.
고깃살을 계속 먹고 나면 더부룩한 배도 좀 다스려야할 겸 맨 나중에 죽이 나온다. 고기 삶은 진국에다 녹두를 갈아 함께 죽을 쑤어 그 맛이 더욱 진하고 고소하다.
 최 대표는 “용봉탕은 대부분 남자 손님이 즐겨 찾곤 하는데 최근에는 여성들도 건강과 특히 미용에 좋다하여 여자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한다.

보신탕, 진국도 변함없어
또한 황구마을에서는 보신탕을 빼놓을 수 없다. 영양탕과 수육, 전골은 그 어디에서도 비교가 안 되는 진미를 보여준다.
순수 국산 똥개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어느 메뉴에서도 누린 내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수육은 배포살과 갈비살을 이용하기에 그 맛이 더욱 쫀득거리며 연하다.
개고기는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후 회복이나 수후에 먹어도 아주 좋다고 이미 알려진 사실. 황구마을 개고기는 보양, 보신, 회복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삼계탕도 쇠고기 사골을 푹 고아서 육수로 쓰기에 그 맛이 진하면서도 담백하다. 흔히 보신탕집 삼계탕은 단체 회식을 할 때 혹 보신탕을 먹지 않는 이를 위해서 준비하기 때문에 삼계탕은 전문점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음을 이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 남부순환도로 문수정 궁도장 입구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메뉴 : 용봉탕, 보신탕, 진국, 두루치기, 수육, 삼계턍
문의 : 227-077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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