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신을 찾아서 - 김누리(영덕여고 2학년)

지역내일 2011-05-30 (수정 2011-05-30 오후 3:43:02)

중하위권에서 상위권, 제 성적 반전의 비밀을 들어보실래요?  




고3 수험생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1학년 때부터 대입 수험생이라고 할 만큼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는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거의 없다. 때문에 고교 이후에는 성적의 반전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 하지만 영덕여고 2학년 김누리 양은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1년 만에 모의고서 평균 3등급, 내신 국영수 평균 32점을 향상시켜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성적의 반전을 이뤄내냈다.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한 덕분이다. 김 양의 기적같은 성적향상기를 들어보자.


중학교 전교 10등이내였던 우등생이 고등학교 전교 280등까지 추락
성남 창곡여중에 다닐 때 김 양은 3년 내내 전교 10안에 드는 우등생이었다. 내신과 연합고사 성적을 합산한 고교진학 성적도 188점으로 높았다. 하지만 영덕여고에 진학한 후 치른 첫 진단평가에서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반에서 18등을 한 것.
“시험결과에 정말 깜작 놀랐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그래도 그때까지는 운이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음 시험을 기약했어요. 하지만 이후 중간고사에서도 주요과목 평균 5등급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어요. 영어는 C반에서 수학은 턱걸이로 B반에 들어갔죠.”
이를 악물고 공부했지만 좀처럼 성적은 오르지 않았고 이 상황은 거의 1년 내내 갔다. 공부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김 양은 갑자기 이렇게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것이 너무 창피했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함에 많이 울기도 했다.
모의고사 성적도 마찬가지. 1학년 6월 모의고사에서 언어는 낮은 5등급, 수학 7등급, 영어 는 6등급을 받았다. 김 양에게 모의고사는 더욱 감당하기 힘든 시험이었다. 처음 보는 지문에 낯선 유형의 문제에 적응하기 힘들었기 때문.
“모의고사 시험은 더욱 절망적이었어요. 배우지도 않은 내용이 출제되었고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에 갇힌 느낌이었어요. 그냥 대충 찍고 엎드려 있기 일쑤였죠. 마음도 성적도 갈수록 절망적이었어요.”


모의고사 5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신 국영수 평균 32점 상승
이렇게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하위권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은 2학년 때부터. 지난 모의고사에서 5~7등급이던 성적을 언·수·외 모두 3등급으로 올려놓았다. 중간고사 성적도 국영수 모두 높은 2등급을 받았다. 수학은 27점에서 65점으로, 영어는 48점에서 77점으로, 국어는 56점에서 85점으로 29점으로 국·영·수 평균 32점을 상승시키는 기염을 토한 것. 이 진한 성취감이 계속 공부에 매진하게 만든다는 김 양. 이제 공부가 정말 재밌어졌다.
“중학교때는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좋았어요. 그런데 그것이 함정이었던 같아요. 고등학교시험은 많이 달라요. 이런 경향을 모르고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들리는 소문에 좋다는 것은 다 해봤는데 효과는 없었어요.”
문제의 해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학교선생님들에게 자신의 상황과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부터 얽힌 매듭이 풀리는듯 했다고 김 양은 말한다.
“정말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우리 학교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을 더 많이 배려해준다는 점이에요. 성적만 보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는 공부환경을 만들어주시거든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에 매진하다보니 혼자 했을 때와는 달리 길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모의고사와 내신 기출문제 풀며 특징과 유형파악
1학년 2학기 겨울방학은 김 양에게 성적 향상을 위한 터닝포인트였다. 학교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가장 집중이 잘 된다는 명당자리에 배정받은 것도 큰 학습동기가 되었다.
“거기는 애들이 전교 1등자리라고 말할 정도로 사방이 막혀 있어 집중이 잘 되는 자리에요. 가나다순으로 배정받는데 이름 덕분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죠. 자리값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1학년이 끝나고 겨울방학동안 다시 태어나리라 다짐했어요.”
밤 12시까지 도서관에서 자리를 지켰다. 영덕여고에서 시행하는 국·영·수 각 과목별 인증제 문제를 풀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모의고사 문제유형의 특징을 파악했고 내신 내신기출문제를 보며 어떤 것이 어떻게 시험에 출제됐는지도 살폈다.
“이때 저는 학교공부만 깊이있게 해도 성적은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모의고사 핵심유형과 빈출유형의 문제를 뽑아놓은 국영수 인증제 문제들을 심도 있게 풀면서 모의고사라는 시험에 대해 파악했고 준비요령도 어느 정도 터득했죠.”
공부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서 김 양은 내신과 모의고사를 교차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바로 교과서를 심도있게 접근하며 관련 작품과 지식을 넓혀가는 것.


교과서와 익힘책 기본으로 과목별 공부요령 터득  
“중학교때는 교과서만 달달 외우면 보통 90점 이상 받을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그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교과서와 조금만 다르게 출제되어도 모르는 문제가 되어 버리더라구요. 국영수 모두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과 원리에 충실하면서 어떤 유형의 문제에도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김 양은 중학교 때까지 한 번도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고1 9월경부터 수학과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은 학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 수학은 교과서와 익힘책을 정독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한다. 교과서를 드려다 보면 문제도출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김 양의 설명.
“교과서에서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과 나눠주신 프린트물을 잘 들여다보면 어떻게 문제가 출제될지 이제는 조금씩 보여요. 수학은 기본개념을 충실히 다녀놓은 상태에서 수준별 문제집을 풀었어요. 문제가 안 풀리면 새벽까지 잠도 안 잤어요.”
영어는 독해의 핵심인 어휘력이 가장 중요했다고 김 양은 강조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내신관련단어와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수능대비어휘 단어장을 만들고 늘 손에서 놓지 않았다. 사회와 과학은 노트를 이용해 핵심을 간략하게 적어놓고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체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암기했다고. 국어는 교과서 수록작품이나 지문은 거의 외우다시피하고 교과서에 언급된 관련 작품까지 일일이 다 찾아내어 읽어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모의고사와 내신을 동시에 대비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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