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자리 상황이 경남·울산에선 개선됐지만, 부산·광주·전남의 경우 악화되는 등 지역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남과 울산광역시의 경우 3월 현재 고용률과 취업자수 실업률뿐만 아니라 실업급여 신청자수나 구인배수 등 주요 지표 모두 전년동기대비 좋아졌다. 반면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전남은 고용률 취업자수 실업률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됐다.
청년실업률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제주도는 3.7%p, 충남은 2.2%p 낮아졌으나 전북은 3.3%p 높아졌다. 또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월과 비교하면 충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률 실업률 지표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지역별로 주력 업종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비중은 시도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데, 최근 업황개선이 뚜렷한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비중이 높은 경남, 울산 등의 고용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또 서비스업인 금융 보험, 사업시설관리 등은 서울 집중현상이 높아 이 지역 고용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번 통계는 고용부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중 고용률, 실업률과 자체 행정통계인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 구인배수 등 노동시장 주요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지역 고용실태를 정기적으로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현장 지원단과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현장 애로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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