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원 원장
바스키즈 미술센터 주엽센터
문의 031-913-1345
사람들은 위대한 창조성은 타고 나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실지 역사를 보면 그런 경우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창의적 능력은 후천적으로도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 교육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과거에 비해 교육에 의한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로 인류가 수 천년간 축적해 놓은 지식의 양이 이미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즉 천재적인 영감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확률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21세기의 관점으로 본 창의적 능력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 보다, 자기 주변에 이미 수없이 돌아다니는 정보와 지식들을 잘 가공하고 분석, 해석하는 내 지적능력이다.
유초등부 시기에 창의성 길러야
이런 이유에서 창의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특히 후천적인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뇌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유아부터 초저학년 시기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나는 유아, 초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금의 내 역할에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천재, 인재는 특정 아이만이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아이들은 누구나 번뜩이는 창조성을 발산한다.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기존의 발상, 아이디어, 개념과는 다른 관점과 방법론이라고 한다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자유로운 발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다시 내 경험을 덧붙이자면 미술작업을 하면서 보여주는 빛나는 독창성이 반드시 뛰어난 작품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학년이 올라갈 수록 뛰어난 창조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초등부 시기만 봐서는 독창성과 결과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창조성은 오로지 영감의 영역에 속하지만, 작품 완성에는 스케치, 붓터치, 조각 등 수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술적 요소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술교육을 하는 나의 입장에서도 중고등부학생을 가르칠 때와 유초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교육 방법이 다르다.
결과보다 과정에 아이들의 창조성이 베어 있다
그래서 유초등부 미술에서는 완성된 작품자체에 대한 관심과 칭찬보다 발상, 아이디어, 표현 등이 이루어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재력의 화신인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서 자신의 강점을 나타낼지 어른들은 편견 없이 지켜봐야 한다. 발상에서, 도구를 만지는 방법에서, 사물을 보고 느끼는 감정에서 심지어는 작품의 제목을 정하는 데서 창의성이 나타날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른들은 아이의 미술 작품으로 그 수준을 판단하려는 버릇이 있다. 진정 자녀를 격려하고 싶다면 그 과정을 볼 줄 아는 심미안이 어른에게는 필요하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 계발, 계단 오르듯 진행되는 통합적 미술 교육 지향해야
세계 제일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린나이부터 정답을 찾아내는 영수 중심의 좌뇌 발달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릴 때는 감수성 발달이 중요하니 우뇌 중심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뇌와 좌뇌의 균형잡힌 발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 바스키즈 미술센터에서는 로웬펠드의 창의성 중심 교육이론과 아이스너의 학문중심 교육 이론, 가드너의다중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유아미술수업의 경우 단순 놀이나 퍼포먼스에 그치는 일반적인 패턴을 벗어나, 10분~20분 단위로 3STEP 단계를 거치는 수업 방식이다. 한 가지 주제 아래 진행되는 60분 수업은 일반적으로 재료를 관찰하고 체험해보는 놀이, 퍼포먼스를 겸한 STEP1,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해보는 STEP 2, 본격적인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테크닉을 전수하는 STEP3로 구성된다. 이 스텝별 수업에서 특히 중요시 하는 것은 선생님과 아이의 의사소통, 그리고 팀웍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미술 실력은 물론 신체 발달, 인지력, 협동력, 끈기력 등도 함께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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