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조기발견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어

지역내일 2011-05-30


 일산수외과
 김정일 원장

 정맥류는 정맥혈관에 피의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역류 현상이 나타난 것을 말한다. 우리가 주로 하지정맥류라고 말하는 것은 그러한 증상이 주로 다리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맥류는 다리뿐만이 아니라 정맥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바깥층으로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왔거나 보이는 정맥류는 다리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얼굴이나 팔, 손 등 다양한 곳에 생길 수 있다.
 과거엔 유전적인 요인이나 호르몬 변화, 비만, 임신 등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요즘엔 그 외,  생활패턴의 변화 및 장시간 서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의 증가로 인해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여성미를 한껏 살리기 위해 하이힐을 신거나, 몸매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콜셋을 입는 등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들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20대 초반의 여성 및 남성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하지 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계속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따라서 발병되기 전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종아리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생활습관을 조절 하는 방법들이 있다.
 금연과 적당한 운동은 하지의 종아리근육을 활성화시켜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섭취, 짜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사우나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몸에 꼭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예방에 신경쓰더라도 자신이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다리부종, 경련(쥐), 저림, 가려움, 무거움, 피로함)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20대 미혼여성의 경우, 하지정맥류는 결혼후 임신을 하게 되면 급속도로 진행하게 된다. 초기에 수술하면 쉽게 치료 가능한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만성정맥부전증이라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한다. 이 단계에는 하지정맥류 수술만으로는 완치도 어렵고 다른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도 커진다.
우리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미리 예방하고, 조기발견하여 치료하면 하지정맥류는 간단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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