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

앵무새죽이기

지역내일 2011-05-28
강승남 (서구 월평동 황실아파트)

*추천하는 책은?
-미국의 소설가 하퍼 리(Happer Lee)가 쓴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 줄거리는?
대공황 직후인 1930년대, 초등학교 여학생인 스카웃이 미국 앨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찰한 내용이다.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는 백인 여자를 성폭행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흑인을 변론하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생각을 갖는 대신에, 참으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길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때 바로 용기가 있는 거다.”

*추천 이유는?
-용기란 무엇인가? 양심이란 무엇인가?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잊고 살아온 철학적인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독서 수준은 아주 높은데 아줌마들이 너무 책을 안 읽고, 읽는다 해도 실용서 위주로 읽기 때문에 자녀들과 진지한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내용을 통해 편견, 차별, 왕따, 용기, 양심 등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해답을 찾도록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오는 양심적인 변호사 애티커스의 말처럼, 아이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병적인 관념에 물들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대화해 보길 권한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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