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정석속독 목동원
정진호 실장
교육문의 02-2655-1620
초등학생 독서 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에 흥미를 갖고 우리 수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몇 가지를 느끼게 된 사실이 있다.
첫째,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아이도 바른 책 읽기가 되지 않으면 정독과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단순히 글자 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금 읽은 내용인데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대답을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다. 모르는 낱말이 있어도 사전을 찾거나 선생님에게 질문하지 않고 넘기는 아이들이 많다. 독서 후 선생님이 질문하면 이제야 몰랐다고 시인을 하기도 한다.
둘째,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내용을 상상하며 읽기나 제목을 통해 미루어 짐작하여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책의 장면, 장면을 읽으며 묘사되는 내용을 머릿속에서 그려가며 읽기가 되지 않으니, 전반적인 흐름은 인지하고 있어도, 등장인물이나 사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
셋째, 질문에 대해서 ''Yes/No''의 대답은 쉽게 하면서 ''왜''라는 질문에 ''그냥''이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기를 어려워하며 생각표현 문제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 느낀 점을 간단히 쓰는 것도 자신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교훈적인 면에서 접근하려 한다. ''내가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가 아니라 ''정답이 뭘까?''로 접근을 하다 보니 생각 쓰기 문제는 아이에게 정답 쓰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넷째, 독서가 중요한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그것을 실천하기에 우리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는 사실이다. 어린 학생임에도 교육원에서 주는 독서 과제마저도 벅차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교육원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비단 우리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해결사가 되는 것이 교사로서 나의 목표가 되었다.
저학년 담당교사로서 아이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한 고민도 하고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교육에 최대한 노력을 한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자부심마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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