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질환 또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때, 스트레스를 주는 외부적인 사건이나 상황 등에 못지않게,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기질, 성격, 정신·신경적 예민도 등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같은 강도의 스트레스라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강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상대적으로 겁이 많고 긴장을 잘 하며 타인의 말에 상처를 잘 입으면서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생각하는 사람을 심담이 허약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심담이 허약한 사람들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또는 별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여러 신경증상 및 신체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정신신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욕망을 억제할 수 있는 자제력도 약하며 다양한 사회경험이나 인간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어른에 비해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기가 받아들이기 힘든 정도가 됐을 때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신체의 기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학령기 이전 또는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자주 깨서 울거나 꿈을 많이 꾸는 수면장애, 야뇨증, 과민성 방광(낮에도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보는 증상), 틱, 복통, 두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신체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집중력이 이전보다 떨어지고 더 산만해지고 과격해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잘 살펴보고, 위의 증상이 지속될 때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은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신경이 예민하고 완벽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미리부터 긴장을 많이 하는 소음인의 경우에는 너무 다그치지 않고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태음인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미리 자세하게 얘기해 주거나 비슷한 경험을 앞서 조금씩 경험하게 함으로써 두려움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고집이 세고 과격한 소양인의 경우에는 너무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칭찬을 해서 잘못을 고치도록 유도하며 신체적 활동의 시간을 많이 주어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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