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맛집멋집 동호회 추천 ‘가볼만한 음식집’
저렴하고 청결 친절은 기본…부천역 앞, 롯데·현대 뒷골목, 작동·춘의동 유명 맛집 산재
주말이 돌아오면 한 번쯤 하게되는 외식. 하지만 전단지 광고 한 줄에 의지해 음식점을 선택했다 나올 때 화났던 기억 한 두 번쯤은 있으리라. 어떡하면 맛과 정성에 감탄해 음식 값이 아깝지 않은 집을 고를 수 있을까. 부천지역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맛있는 집을 발굴하고 순례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천맛집멋집 카페(http://cafe.daum.net/buchunjoa’)‘ 회원들이다. 동네 음식만큼은 우리가 잘 안다는 이곳 카페 회원들로부터 들어보는 부천 맛집 이야기다.
비싸고 고급스런 집 많지만, 선택기준은 ‘손맛+청결+서비스’
△ ‘부천맛집멋집’ 동호회의 음식점 컨택 기준은 무엇인지?
“맛집 선택기준은 당연히 맛이다. 먹었을 때 적어도 둘러앉은 사람들 입에서 ‘하, 맛있네!’란감탄이 절로 터져 나와야 한다. 하지만 비싸고 맛있는 음식점보단 적당한 가격인지를 따진다. 아무리 음식을 잘 해도 가격이 높으면 자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청결과 서비스다. 맛도 좋지만 위생상태도 뒤따라야 맛있단 얘기다. 아무리 깨끗하고 맛있어도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면 곤란하다. 다시 말해 음식은 기분 아닌가. 아무리 좋은 음식도 예우가 뒤따라줘야 먹는 맛이 즐겁다.”
먹자골목도 알고가면 건질 집 따로 있다
△ 부천지역 음식점 특징이 따로 있는지?
“우선 동네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음식점이 모여 있는 먹자골목을 기준으로 분리하자면, 부천역 앞 땡땡이골목과 기둥교회 먹자촌이 대표적이다. 주로 10대부터 20대 초반에 걸쳐서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먹자골목이 발달한 대표적인 곳은 롯데백화점 뒤(구GS백화점)다. 이곳이야말로 20대 후반부터 30대가 즐기는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메리트나이트 뒤쪽 먹자골목은 30대중후반부터 40대가 회식 등으로 많이 찾는 점도 특징이다.”
“또 작동 이주단지는 원래는 주택가였다. 그 후 하나 둘씩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가든 형태의 음식점들이 무리지어 있다. 이곳에선 주로 오리나 개, 옻닭 등 몸보신을 위한 요리들이 주종이다. 보양식 요리를 먹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 부천맛집멋집 동호회에서 가볼만한 음식점을 추천한다면
* 본가닭탕(322-9992)
위치는 중동 롯데백화점 옆이다. 나오는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메뉴는 닭 한 마리와 칼국수, 닭죽, 닭도리탕, 삼계탕 등 닭을 재료로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담백한 국물과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먹는 닭고기가 일품이다. 주인 내외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처럼 친절한 서비스 제공도 특징이다.
* 바다가 있는 왕해물탕(032-678-7323)
위치는 오정구 원종동 홈플러스 부근 성곡동 주민센터 맞은편이다. 이곳에 가면 해물탕과 해물찜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주인이 해물도매를 직접 운영한다. 때문에 해물 신선도가 늘 좋은 편이다. 또 나오는 해물양이 일반 해물집 보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 수참치(032-329-3779)
상동 세이브존 뒷골목에 가면 수참치 집을 찾을 수 있다. 참치 생명은 부위도 중요하지만 해동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내놓는 참치 살은 살아있는 활어 식감 같다. 다녀온 회원들은 인심 좋다는 평도 빼놓지 않는다. 참치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친절서비스도 보너스처럼 뒤따른다.
* 알쌈쭈꾸미
부천역 프리존건물 앞에 있다. 알쌈에 싸먹는 매콤한 쭈꾸미가 중독성이다. 시원한 홍합탕이 함께 나온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여성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쭈꾸미를 다 먹고 나서 마지막에 그 국물로 볶아주는 볶음밥도 별미다.
* 홍두께 칼국수(032-676-9907)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홍두께 칼국수는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산속 음식집이다. 시원한 해물 육수에 직접 홍두께로 밀어낸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수하고 식감이 쫄깃하다. 하지만 인내심적은 남편과 갔다간 돌아오기 십상. 적어도 평균 20분 이상 기다려야 자리를 잡는다. 주말엔 특히 기다리는 줄이 더 길다.
△ 부천맛집멋집 동호회를 소개한다면
부천맛집멋집은 부천사람들이 주로 회원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음식 동호회다. 회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음식점 정보와 음식 먹은 소감 등을 인증샷까지 동원해 소개하고 있다. 회원기준이 따로 없는 것도 특징 하나. 다만 활동을 안하면 강퇴조치를 맡는다. 만 명대 회원이 최근 준 것도 이 같은 구조조정 조치 때문.
부천맛집멋집 운영자 블루(닉네임) 씨는 “회원 자격은 음식의 맛과 멋을 즐길 줄 알면 그것으로 OK"라며 ”다만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유령회원은 사절“이라고 말했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아무리 산해진미를 먹더라도 서로 정을 나누며 여럿이 먹는 즐거움을 나눠야 맛집 회원이란 얘기다. 또 날씨나 계절음식이 한창일 때는 정모 혹은 번개모임도 한다. 5월에도 회원들은 골목 어디선가 만나 먹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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