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백숙을 먹어보면 같은 닭고기인데도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집이 있는가하면 밋밋하고 텁텁해 ‘닭은 역시 도리탕으로 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집이 있다. 백운호수에는 삼계탕보다도 도리탕보다도 맛이 좋은 누룽지백숙집이 있다. 백운 누룽지백숙&보리밥 집이 그 곳.
좌식 구조로 되어 있는 1층에 앉아 누룽지백숙을 주문하면 먼저 입맛 당기는 고추 절임부터 야채샐러드, 열무된장무침, 숙주나물, 무김치, 오이김치, 깻잎절임 등 한 상 가득 반찬이 올려진다.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맛이 좋다. 이어 큰 접시 가득, 닭과 찹쌀밥이 올려져 나오고 누룽지죽이 담긴 항아리가 함께 나온다. 백숙의 잘 익은 살을 적당히 삭혀진 깻잎절임에 올려 돌돌 말아먹으면 새콤달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퍽퍽한 느낌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찹쌀 검은콩 팥 녹두 검은깨 잣 호두 조 은행 호박씨 등 10여가지 곡물을 넣어 고았다는 누룽지죽 역시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잡곡과 견과류가 다양하게 들어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오독거리는 맛이 좋다. 음식을 모두 먹고 난 후에는 2층에서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다.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지만 분위기는 고급 카페 못지 않다. 원두커피와 자판기커피, 녹차를 선택해 마실 수 있을 뿐더러 실내의 인테리어나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주부들이 한가한 오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누룽지백숙 이외에 이 집의 또 다른 메뉴, 보리밥 정식과 묵은지고등어조림도 맛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묵은지고등어조림은 주인장 부모님이 제주에서 직접 보내주는 고등어로 요리를 한다는데 묵은 김치의 칼칼한 맛과 탱글탱글하면서도 기름진 고등어의 맛이 비린 냄새 없이 잘 어울린다.
·메뉴 : 보리밥정식 7000원, 묵은지고등어조림 9000원, 해물파전 1만원, 도토리묵 1만원, 닭누룽지백숙 3만5000원, 오리누룽지백숙 4만3000원, 닭도리탕 3만5000원
·위치 :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557-2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일 : 없음
·주차 : 매장 앞 전용주차장
·문의 : 031-426-5259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