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부터 안경을 착용해 온 했던 조은산 씨(21세). 대학 2학년이던 지난해 여름 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고 안경과 렌즈에서 해방됐다. 수술 전에는 미관상 거의 렌즈를 끼고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오후만 되면 눈이 시리고 따가워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눈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눈 각막에 이상이 없고 두께도 두터워 라식수술을 해도 회복이 빠르겠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어 일주일 뒤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다음 날엔 맨눈으로 멀리 있는 글씨가 보이는 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수술 당일 밤 눈이 좀 불편했고, 2주일간 안약을 넣으며 눈을 관리한 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흔히 나타난다는 안구건조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술 후 1년이 돼 가는 요즘, 시력은 1.0을 유지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이 라식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산다.
보편화 된 라식수술
제약회사 세일즈맨 유진우 씨(30세)는 지난겨울 라식수술로 시력을 되찾았다. 눈을 수술한다는 게 두려워 오랫동안 미뤄오다가, 경험 많은 의사를 선택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일상생활이 편해졌고, 인상이 훨씬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 유씨. "지금까지 제일 잘 한 일이 라식수술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안과의 라식수술은 성형외과의 쌍꺼풀수술만큼 일반화됐다. 연휴나 방학을 앞두면 안과에는 라식수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른다. 하지만 라식수술의 부작용이 거론 될 때면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이에 대해 안산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라식수술은 의사가 기준 대로만 지켜서 수술하면 무척 안전하다. 라식수술 도입 초기와 달리 요즘은 의료장비가 무척 발달하고 의사의 경험도 많이 쌓여 수술의 안정성에 대해 별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라식은 눈의 각막을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수술에 적합한 나이는 만 18세 이상. 성장이 멈춰 더 이상 시력악화가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 라식의 장점은 수술 후 통증이 없고, 정확한 시력교정효과가 있다는 것. 수술 후 하루만 지나도 시력이 90%정도 회복되고 각막혼탁도 적다.
정밀검사, 의사선택 중요
근시라고 다 라식수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 근시가 아주 심하거나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은 라식이 적합하지 않다. 라식수술이 가능한 시력은 -12디옵터까지의 근시나 -4디옵터까지의 난시, +4디옵터까지의 원시다. 또 각막의 두께가 480㎛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
눈이 너무 작거나 많이 돌출된 눈,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크면 라식수술이 어렵다. 라식수술이 적합하지 않는 사람은 라섹수술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라섹은 각막이 얇거나 눈이 너무 작거나 동공이 크고 건성안이 심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수술 후 통증과 3개월 정도 안약을 넣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2주 정도 지나면 최대교정시력의 70~80%가 나온다. 고도근시의 경우 라섹수술 후 각막이 재생되면서 각막혼탁과 근시 재발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두꺼워진 만큼 다시 각막을 깎으면 해결된다.
라식수술을 하려면 수술 전 눈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무척중요하다. 아벨리노각막이영양증처럼 유전적으로 각막이상이 있는 사람이 수술을 받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의 두께와 동공크기, 안압측정, 굴절이상, 각막지형도 등 정밀하게 체크한 후 검사결과에 따라 의사는 수술여부를 선택하고, 환자의 생활양식에 따라 어떤 시술이 적합할지 결정한다.” 고 설명했다.
라식수술은 눈을 다루는 일인 만큼 무척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일이다. 그런 만큼 안과병원을 선택할 때는 상술에 흔들리지 않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비가 싼 곳보다는 임상경험이 많고 환자의 인생을 생각하는 의사라야 수술 결정에 있어서나 수술과정, 수술 후에도 책임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도움말: 안산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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