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자체 ‘책읽기’ 바람

지역내일 2011-05-23 (수정 2011-05-23 오후 1:31:14)
서울·경기·인천 곳곳서 '책읽는도시' 만들기 열풍

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책읽는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달 15일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도서관의 역할과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책읽는 도시 홍보행사인 '도서관 책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고 등록외국인 비율이 놓은 구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도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축제로서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구의 이상과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거리도서관 등 다양한 책읽기 추진 = 강서구는 2008년부터 '한 해 2권의 책읽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많은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올해의 도서' 2권을 동 자치회관 18개 주민문고, 구립도서관 4개소, 정보도서관 1개소 등에 각각 5권씩 구입해 비치했다.

동작구는 지난해 1월부터 '거리도서관'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구는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 앞 대방로 인도 한쪽에 폭 4m, 길이 12m의 정자형 거리 도서관을 만들었다. 두 개의 정자 아래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됐다. 3000여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책장에는 숭실대학교, 국회도서관, 구·시립 도서관 등에서 기증한 1000여권의 책들이 꽂혀 있다. 거리도서관은 관리자나 운영자가 따로 없이 주민자율로 운영되고 있다.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씩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에서 인문학 거장들이 진행하는 강좌를 마련했고, 동대문구는 지난 16일부터 7월 7일까지 '행복한 인문학 마을 만들기 강좌'를 운영한다.

◆책을 소재한 강소도시 만든다 = 경기도 군포시는 '책'을 소재로 '강소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10월 '책읽는군포'를 민선5기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독서진흥팀'을 신설,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11년 군포의 책 선포식'을 갖고 범시민 독서운동에 나섰다. 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은 성석제 작가가 쓴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시는 이 책을 장애인 청소년 환경미화원 등에게 배부해 릴레이 독서운동을 펼친다. 또 초등학교 7곳, 중학교 3곳을 '책읽는 군포 시범학교'로 선정해 도서지원, 독서시간 운영, 작가초청강연 등도 열 계획이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군포는 작은 도시지만 인구 대비 1인당 도서관 이용횟수(10.15회)는 도내 1위"라며 "지식의 풍요 속에서 활력이 넘치는 '강소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도 인문학 중심의 '책읽는 수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인문학을 통해 수원을 인간미 넘치는 사람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5개 분야 29개 사업을 발표했다. 시는 팔달구 남수동 지역 빈집을 리모델링해 유명 작가들이 실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소규모 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주변에 공방들을 유치하고 유명인사 도서기증을 통한 작은도서관 거리도 조성한다.

용인시도 '책으로 하나되는 용인'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다음달 3일 범시민 독서운동 '2011 한 책, 하나된 용인' 독서 선포식을 연다. 시는 올해의 책으로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선정,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토론하거나 책 관련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선포식 이후 10월까지 '릴레이 책읽기' '시민도서교환전' '작가초청강연회' '시민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진흥사업 선정 등 독서활성화 = 인천시 계양구도 독서진흥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4월 독서활성화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모집, 최근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시행 가능한 사업으로 6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공무원 인근 도서관 회원 등록 △승진·전보·생일에 책 선물하기 △10분 독서운동 △독서 나눔방 활성화 △구립도서관 독서토론방 개설 △찾아가는 도서 읽어주기 서비스다. 구는 우선 지난 18일 개관한 작전도서관에 공무원들이 회원으로 등록해 도서를 읽고 낸 독후감을 내부 결재망에 게시할 계획이다.
곽태영 김선일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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