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강사 공병호 박사
부모가 아이에게 남겨줄 것은 “좋은 습관”
천안아산내일신문 브런치 교육강좌의 첫 강사는 공병호 박사다. 공병호 박사는 강좌의 시작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이때 강조한 것이 관리와 훈육. 얼핏 들으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내용에 공 박사는 한 마디를 더한다.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준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임형 교육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아이에게 좋은 습관과 사리분별이 생기는 시점까지 엄마는 철저한 관리로 아이를 이끌어야 합니다.”
이어 공병호 박사는 세 명의 어머니를 예로 들었다. 정명훈 지휘자의 어머니 이원숙씨. 예일대 법과대학 교수인 타이거마더,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안무가로 알려진 트와일라 타프의 어머니 레실 타프였다. 이들은 모두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하게 관리형 교육을 실시했던 어머니들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를 위한 길이었다는 것이 공 박사의 설명. 바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아이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 자신의 삶에 진지해야
공병호 박사는 “머리는 몰라도 습관은 바꿀 수 있다”며 “부모들이 먼저 어떤 좋은 습관을 물려줄지 정리해볼 것”을 권했다. 그리고 우선 할 수 있는 6가지의 내용, 항상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를 말하게 하고 어떤 장소에 있든 늘 정리정돈을 하도록 하고 식사할 때는 반듯하게 앉아서 먹도록 할 것을 권했다. 또한 좋은 언어습관과 정직,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을 이야기했다.
이것이 미래 글로벌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사항. 공 박사는 “지성도 뛰어나야 하지만 인격도 뛰어나야 한다”며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을 말했다. 또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첫 번째 원칙은 부모가 자신의 삶에 진지하게, 몰입해서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비범한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인재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병호 박사의 설명. 즉, 문제해결능력, 창의적 사고능력, 기회포착능력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요소에서 부모의 역할이 대두된다.
“우선 탐구하고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하고 더 나아가려는 마음, 즉 자기혁신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좋은 습관에서 나옵니다. 이를 위한 것이 부모 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 공병호 박사가 전하는 “우리 아이 좋은 습관을 위한 제언”
- 자식에게 마감 시간을 줘야 한다. 절실함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 아버지가 자식 교육에 관여해야 한다.
- 독서를 중시하는 집안 분위기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글 읽기를 좋아하면 교육의 50%는 완성이다.
- 영상미디어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 책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자기생각 할 수 있게 하고 창조성을 키워준다.
- 밥을 먹으면서 가족이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독서식사노트를 활용해보자.
2교시 강사 최병기 교사
입학사정관전형은 ‘탤런트’보다 ‘꾼’에게 열려 있다
2교시 강사로 나선 최병기 교사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실제와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최 교사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몸에 맞지도 않은 옷을 억지로 입히지 말아달라”는 것.
“우리 아이를 위한 교육의 시작은 몸에 맞는 옷을 입히는 것입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히면 아이도 불행하고 결국 부모의 욕심은 부메랑이 돼서 부모와 교사에게 돌아옵니다. 단, 진학이나 진로 성과는 욕심을 내지 말되 성적 향상은 끝까지 욕심내십시오.”
이때 아이의 성적 향상에 욕심을 내려면 엄마들이 그만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최병기 교사의 이야기. 효과적으로 공부해야 성적이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입학사정관전형 본질 꿰뚫어야
입학사정관전형이 도입된 지 올해로 5년 정도다. 하지만 아직도 그 실제를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에 최병기 고사는 한 마디로 입학사정관전형을 정리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뽑으려는 학생은 대학이나 학과수학능력이 있으면서 관련분야에 소질 및 학업적성이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절대 성적에 관계없이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교대학간 연계가 가장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3년 동안 공부하고 준비한 것이 그 학과에 맞는지를 따라야 한다. 최병기 교사는 “대학이나 학과수학능력과 관련분야 소질 및 학업적성이 뛰어나고 자신의 준비 사항이 학과에 맞는지를 맞춰서 지원하면 90% 이상은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기 교사는 “아이의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라며 “그 다음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과 본인이 3년 동안 열심히 한 활동에 근거해서 본인 스스로 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증하기 위한 면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이에 최 교사는 “포트폴리오는 평가요소가 아니라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증하기 위한 참고자료”라며 “그동안 활동한 모든 내용을 제출할 게 아니라 전형에 맞는 것만 넣어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의 증빙자료로, 혹은 열심히 한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 없을 때 활동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로서 활용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 최병기 교사가 전하는 “평소 학교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입시 대비”
- 논술노트를 만들자. 신문에서 괜찮은 글을 일주일 1~2편만 오려서 읽고 그 글의 주제를 찾도록 하자. 다음에는 주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는 지, 그리고 어떤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지 찾도록 하면 된다. 이 과정을 1년만 하면 언어읽기영역은 해결된다.
- 스펙을 쌓기 위해 따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평소 학교생활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학교에서 경제기사 읽기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하면 된다.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궁금한 점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수들에게 이메일 문의를 해도 좋다. 이것을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모든 내용을 잘 정리해 놓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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