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수원건강 ① 수원시 다빈도질환

기관지염, 치주질환으로 병원 가장 많이 찾아

지역내일 2011-05-21 (수정 2011-05-21 오후 5:17:58)

어느덧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보게 됐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만큼 건강을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해답의 하나겠지만 살고 있는 지역 환경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가 되고 있다. 인구 110만6983명(2011년5월1일기준)의 도시 수원 시민의 건강은 어디쯤 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를 통해 수원시민의 다빈도 질환과 여성암 등을 차례로 살펴본다. 


남성 치주질환-기관지염-고혈압,
여성 기관지염-편도염-치주질환 순
 2009년 30대 이상의 수원시민이 1년 동안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은 기관지염,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서 30대 이상 다빈도 질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치주질환-기관지염-고혈압의 순으로 병원을 찾았고, 여성은 기관지염-편도염-치주질환이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에서는 남녀 모두 기관지염과 편도염으로 진료실을 많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지염이나 편도염 등은 감기에 동반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고,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 말하는 질병. 수원의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치주질환은 남성의 40~50대에서는 가장 많았고, 여성의 40~60대에서도 환자 수는 크게 늘어났다.
더웰치과 봉동원 부대표원장의 치주질환에 대한 설명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을 박테리아가 공격하여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충치와 달리 어느 정도까지는 통증이 없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일단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치아를 잃게 될 확률이 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 식사 후나 취침 전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 내의 세균을 바로바로 없애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예방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지 발병하기 쉬워 6개월~1년 간격으로 전문가에게 치석제거술을 받는 등의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봉 원장의 조언.


남성 40대, 여성 50대부터 고혈압 증가
 수원시민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의 고혈압 환자는 남성의 경우 30대에서는 보이지 않다가 40대에 9954명 50대에는 1만3351명으로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50대를 넘어서면서 고혈압이 1만4171명, 60대에는 1만7285명으로 증가해 60대 이후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고혈압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다애요양병원 김용주 원장은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데 환경적 요인으로는 소금의 과다 섭취, 운동부족, 비만, 과음, 스트레스, 칼륨 섭취부족 등이 있다. 40대는 남자의 사회생활이 활발해지는 시기여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50대부터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여성 고혈압은 남성과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다. 김 원장은 ‘폐경과 호르몬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설명한다. “폐경 이후 체중증가가 큰 이유이다. 또한 체중 증가 없이도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호르몬의 변화 자체가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3~5회, 한번 운동 할 때마다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이나 찌개를 적게 먹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한다. 술은 주3~4회 이하, 한번에 2잔 이하면 건강에 좋지만, 이 이상 마시거나 특히 장기간의 음주는 혈압상승의 원인이 된다. 카페인은 30분~1시간 정도 혈압을 올리지만 곧 증상으로 돌아와 혈압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여성에게 흔한 관절염, 주기적인 운동으로 관절강화 필요
 관절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50대 여성의 7000명, 60대 여성의 1만8명이 병원을 찾았다. 요즘은 비교적 젊은 층이나 남성들에게서도 관절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관절염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55세 이하에서는 남녀비가 유사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고관절의 경우는 남성에게서 많고, 손이나 무릎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노화뿐 아니라 일상적인 자세와 습관, 운동 형태, 반복되는 작업 등에 의한 영향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S서울병원 정형외과 강정호  과장은 “나쁜 자세나 습관, 생활이나 직업, 운동 등 무릎에 과부하 되는 것은 가급적 바꾸는 것이 통증을 경감시키고 관절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만이 체중부하 관절에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한다. 평지를 걷는 운동이나, 자전거, 수영 등 체중부하가 적은 운동이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골다공증이 있으면 관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칼슘 섭취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건강검진 얼마나 받고 계시나요?
 최근 질병 통계를 보면 암이나, 순환기(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등 중증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의 필요성도 그에 따라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박무길 원장은 “많은 의료기관과 의사들이 건강검진에 참여함에 따라 검진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고 검진의 질이 향상돼 수원시민의 검진율이 6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09년 수원시민의 일반건강검진은 1차 검진대상 남자 18만4747명 중 12만8639명(69.6%), 여자 14만9020명 중 9만4259명(63.2%)이 검진을 받았다. 1차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 실시하는 2차에서는 남자 2만54명 중 7657명(38.1%), 여자 1만1892명 중 3699(31.1%)명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건강검진은 1차 검진으로 생활 습관병 위주로 비만, 고혈압, 당뇨, 간장질환, 이상지질혈증, 빈혈, 신장질환, 흉부질환 등의 진단을 실시한다. 그 결과 일반질환의심환자는 남자 3만9544명, 여자 2만422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 중에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이 필요량 이상 과잉으로 존재하는 이상지질혈증의 인원수가 일반질환자 수의 4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혈압·당뇨병 의심환자는 남자 1만9768명, 여자는 1만2539명이었다.
2차 검진을 통해서 당뇨병 남1299명`여629명, 고혈압 남2973명`여1149명, 인지기능장애 남24명`여26명이 판정을 받았다. 박무길 원장은 “고혈압, 당뇨 질환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통하여 개선 및 억제가 가능하다. 질환의심환자는 전문적인 치료를 통하여 순환기질환, 안과질환, 뇌질환 등 2차적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어 고혈압, 당뇨질환 의심인 경우 반드시 2차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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