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로 친환경 채소 키워요”

쓰레기 줄이기·건강한 먹거리·가계에 도움 되는 일석삼조 효과

지역내일 2011-05-20
“우리 집 음식물 쓰레기는 자원이예요. 무공해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거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지난 12일 대전 공주 연기군 등지에서 음식물쓰레기로 무공해 채소 기르기 환경운동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과학기술문화예술연합 임청산(공주대 전 학장·만화가) 대표와 웰빙가정해피시민본부 권성숙 대표.
이들 부부는 7년 전부터 건강을 챙기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무공해채소 가꾸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무공해채소 가꾸기 전도사’란 별칭이 따라 다닌다.
별칭에 걸맞게 그의 집 옥상에는 상추 고추 치커리 근대 아욱 알로에 방울토마토 호박 신선초 등 30여종이 넘는 채소들이 스티로폼 상자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겨울에는 상자 위에 비닐을 씌워 간이온실을 만든다. 이렇게 재배한 신선한 채소들은 1년 내내 임 대표 부부의 밥상에 오른다.
이는 임 대표가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와 단열 효과가 뛰어난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해 무공해 채소재배에 성공하면서부터 가능해졌다.
만화가이기도 한 임 대표는 전시회 때마다 들어온 화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화분은 재활용품으로 분리수거가 가능했지만 흙은 처치가 곤란해 늘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티로폼 상자에 채소를 가꿔 먹는 이웃 주민을 보고, 화분의 흙과 집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채소를 재배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임 대표의 무공해 채소 재배법은 간단하다. 음식물 찌꺼기를 스티로폼 상자에 3분의 1 정도 담고 나머지 부분은 흙으로 덮는다. 바로 씨앗을 뿌리고 가끔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보충하면 채소가 건강하고 싱싱하게 자란다.
임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로 채소를 기르면 환경보호와 건강한 먹거리 확보는 물론 가정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숙 대표도 “기르는 방법이 쉬워 옥상은 물론 햇볕이 잘 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며 “오는 10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도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웰빙가정시민운동본부로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하면 채소재배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모종도 얻을 수 있다.
한편, 임 대표의 무공해채소 기르는 방법은 2008년 환경부가 주최한 ‘음식물 폐기물 줄이기 공모전’에서 생활 속 아이디어 부문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문의 : 042)487-5034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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