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전

백남준의 시선으로 현재 미디어 풍경 여행하기

지역내일 2011-04-22 (수정 2011-04-22 오후 7:18:47)

  백남준의 미래적 사유와 이에 영향을 받은 현재 작가들의 미디어 지형도를 그의 방식으로 소개하는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전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와 사운드아트, 웹 퍼포먼스,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인터미디어 개념으로 구성됐다.
‘미디어스케이프’란 전자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보급에 따라 아이디어와 이미지가 소통되면서 야기되는 새로운 형태의 상상과 실천이 만들어내는 세상을 지칭하는 것. 백남준은 미래의 미디어스케이프를 어떻게 고민하고 내다봤는지, 그리고 현재의 미디어스케이프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은 그의 정신과 철학을 어떻게 계승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뉴미디어와 테크놀로지가 바꿔놓을 미래, 우리의 인식과 존재 방식의 변화에 대한 그의 통찰과 사유의 과정을 백남준의 작품과 텍스트를 통해 조명한다. 백남준이 1974년 록펠러 재단에 제출한 논문 ‘후기 산업 시대를 향한 미디어 기획’이 최초로 한국에 공개된다. 비디오 설치작품 ‘W3’은 인터넷에 대한 그의 미래적 비전과 비판적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미디어 통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모음곡 212’시리즈도 상영된다.
전시의 2부는 백남준과 플럭서스에 경의를 표하는 크리스틴 루카스의 ‘녹아내리기’ 작업으로 시작된다. 백남준의 비디오 ‘과달카날 레퀴엠’의 촬영을 담당했던 빌 비올라는 초기 비디오 작업인 ‘정보’와 ‘마지막 천사’를 전시하고, 90년대 웹아트의 선구자인 네덜란드 작가 조디의 작품도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 또한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는 얀 페르벡도 대형 비디오 작품 ‘눈앞의 밝은 미래’를 설치하고 있다.
백남준의 걸음으로 현재의 미디어 풍경을 여행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온몸으로 설치 환경을 인식하며 때로는 직접 작품에 참여하고, 매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요구받으면서 백남준이 예측한 미래 미디어스케이프 세상을 상상하고 즐겨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7월3일까지(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이며, 관람료는 무료.


 
문의 백남준아트센터 031-201-8512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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