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 ‘자연생태탐사단’

“자연과 더불어 놀 줄 아는 우리는 자연 지킴이”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의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 자연체험학습단

지역내일 2011-04-22 (수정 2011-04-22 오전 9:07:24)




“선생님, 피톤치드가 뭐예요?”
지난 놀토에 어린이대공원 숲 속에서 숲 체험에 흠뻑 빠져 있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편백나무를 만져보고 관찰하는 어린 눈빛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것 저것 질문하기에도 바쁘다.
자연과 더불어 놀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이들은 바로 ‘자연생태탐사단’ 단원들.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 소속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가족탐사단이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산과 강으로 자연을 찾아 떠난다.




매월 1회 자연 속에서 탐사활동

생태보전시민모임인 ‘생명그물’은 2003년 하천연구센터를 시작으로 강·하천·습지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 일원으로 생태교육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자연생태탐사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탐사단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운영하며 매월 1회 (둘째주 놀토) 탐사활동을 한다. 생명그물 소속 자연생태해설사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생태탐사단은 올해 3년 째 운영되고 있으며 4~6학년 초등학생과 부모로 구성되어 있다. 1~3학년 저학년은 ‘초록생명탐사단’(넷째주 놀토)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데 4월 프로그램은 성지곡수원지 숲 체험과 어린이회관 과학체험으로 진행됐다.
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자연생태탐사단은 동·식물을 관찰하고, 나뭇잎 탁본, 솔방울 던지기 등 자연 속에서 뒹굴며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는 듯 했다.
올해 2년 째 참여하고 있는 김미영(43·수영동) 씨는 “학교, 학원에 갇혀 사는 요즘 아이들과 나의 어린시절을 비교해보니 자연과 함께 놀았던 어린시절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졌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이 필요하겠다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
김씨의 아들 박진원(민안초 5) 어린이는 “처음엔 엄마의 권유로 무작정 시작했는데 매월 탐사단에서 활동을 하며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자연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이며 자연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한다.




자연의 소중함 스스로 체득해

자연생태탐사단 다음달 프로그램은 울산대공원 나비생태관 및 용선타기 체험으로 예정돼 있다. 또한 방학프로그램으로는 1박2일 캠프를 마련하는데 올 여름방학엔 안동에서 낙동강 1,300리 자연체험이 준비돼 있다.
생명그물 소속 이은희 자연생태해설사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모르고 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며 “매월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질문도 점점 많아지고 연말에는 거의 생태박사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혼자서는 접하기 힘들고 설사 기회가 있다 해도 그냥 지나쳐 버릴 곳들을 생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며 직접 체험하는 자연생태탐사단. 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놀 줄 알고, 즐길 줄 알며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온 몸으로 느끼는 ‘자연 지킴이’인 셈이다.
문의:생명그물 507-1859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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